설리님에게

설리님에게 

안녕하세요, 셜리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설리님을 추모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영상을 남깁니다.

설리씨는 여성 누구나가 바라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당당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대담한 사람이었습니다.
생각하는 바를 소리내어 말했던 사람입니다.
용기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꿋꿋한 사람이었습니다.

설리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목끝까지 차오릅니다.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어디선가 그 어딘가 이 곳보다는 훨씬 나은 곳에서
사랑스럽던 웃음을 원하는 만큼 뽐내고 활기찬 춤을 추세요.
좋은 말만 듣고 좋은 향기만 맡아요.
입고 싶은 것을 마음껏 걸쳐요.
벗고 싶은 것은 저 먼 곳으로 영영 던져버려요.
항상 날씨가 맑고 따뜻한 곳에서 화창한 바람을 맞으며
그네를 타고, 천천히 걸으세요.
구름같은 침대에서 푹 쉬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 없어도 외롭지 않고 누군가 있어도 늘 행복한
그런 곳에 있을 거라고 믿을게요.

잊지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이 떠난 오늘.
덕분에 웃은날과 눈물 흘린 날 모두 감사드리며.

2019년 10월 14일
설리씨에게
셜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