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소설은 세 번째다. 스무살 땐가 을 읽었다. 주인공은 세 번 이혼한 엄마를 두고 있다. 너무나 공지영의 이야기같아서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작가후기에서 그는 절대 자전적 소설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고등학생 때까지 추리물, 정치 범죄 스릴러를 많이 읽었던 나는 내면을 그토록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에게 놀란다. 재작년에는 를 읽었다. 주인공과 봉순이 언니, 주요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모두 여자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천명관의 와 비교했을 때 이토록 다른 시선으로 여성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물론 쪽은 참담할 정도로 여성에 대해 모르고 쓴 글이다. 도서관에 아무 책이나 마구잡이로 빌려야겠다 마음먹고 가서 다섯 권의 책을 빌렸다. 한 권은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