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세라젬 웰카페 유성직영점 방문기

셜리. 2022. 1.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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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갔다가 근처의 초밥집에서 혼자 점심 특선을 먹고 나왔다. 커피가 맛있지만 자리가 불편한 갬성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을 하려 했는데 초밥집 바로 옆에 있는 세라젬 카페가 눈에 띄었다.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던 곳인데, 음료를 주문하면 세라젬 기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소문만 들었다. 이날은 오전에 봐야할 일을 다 보고 시간이 널널했기 때문에 무작정 세라젬 웰카페로 들어갔다.

세라젬웰카페 유성직영점 업체등록사진

음료를 주문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메뉴표를 보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고 큐알코드를 찍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처음 방문한 거냐고 물어보신다. 그렇다고 하니 카페 바리스타분 말고 다른 직원분이 오셔서 설명듣는 소파로 나를 이끄신다.
"처음 방문하셨어요? 그러면 체험부터 도와드리고 음료 주문하실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
"아 저 음료 주문.."
"처음 오셨으니까 체험부터 하시고 음료 준비 도와드릴게요!"
"(커피 마시고 싶어요 흑흑)"

커피 마시면서 마사지를 받고 싶었던 나는 이게 그게 아닌가보다 그럴 수 없는 시스템인가보다 하면서 순순히 설명을 들었다. 수술이나 시술한 적 있는지 척추에 철심 박은 것 있는지 등등을 물어보시고 이상이 없으면 체험을 받을 수 있다. 평일 낮이라 한산해서 최신형 기기인 V6에서 체험을 시켜주겠다고 하셨다.

체험존에는 칸막이도 쳐져있고 조도도 낮아서 꽤 안락하다. 옷걸이가 있고 가방둘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겉옷과 가방을 벗어두면 친절하게 사용 방법을 알려주신다. 신발 신은 채로 직원분쪽을 보고 앉았다가 신발 벗고 정면보고 앉은 후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뒤로 살짝 물러나면 엉덩이가 쑥 빠진다. 그 상태로 누우면 발에 공기가 들어가서 마사지해주는 기능의 긴 스키바지 같은 걸 입혀주시고 목이나 어깨 허리 중 어디가 안좋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목이 좀 뻐근해서 목이 아프다고 하자 경추쪽을 마사지해주는 프로그램으로 36분간 체험할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했다.

요렇게 발에 신은 긴 장치에 공기가 들어오면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부들부들한 담요도 덮어주시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게 누워있을 수 있다.

이건 장치마다 옮겨가며 꽂을 수 있는 듯한 복부 온열기구인데 온열도 되고 마사지도 된다. 마사지라기 보다는 진동에 가까운데 그다지 무겁지 않아서 묵직하고 따뜻하게 배 위에 올려둘 수 있다. 손 얹기도 편하고 뜨끈하다. 기기 자체도 온열 기능이 있기 때문에 따끈하게 안마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비싼가봐....

어깨 양옆에 보이는 것은 스피커인데 클래식이 나오다가 아리랑이 나오다가 그랬다. 듣고 있으면 잠이 솔솔

5분에 한 번씩 직원분들이 오셔서 필요한 건 없는지 압이 세진 않은지 확인해주신다. 다리 18분 코스로 두 번, 복부마사지 18분 코스로 두 번 돌려주셨다. 36분 길 줄 알았는데 아쉬워...한 시간 받고 싶었다. 음료 두 잔 사면 가능한가요

세라젬 웰카페에는 누워서 받는 기기뿐 아니라 안마의자도 있었는데 기존 안마의자들보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쁘다. 코스를 6가지 중에 하나로 선택할 수 있고 온열 온도와 마사지 강도도 설정할 수 있다. 온도는 중간쯤, 강도는 약하게 받았는데 옆에 오는 어르신들보니 뜨겁게 압 세게 마사지를 받으시는 듯 하다. 자주 오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발받침에 발을 올려두고 의자를 뒤로 젖히면 중력에 따라 몸의 무게가 실려서 의자에 더 밀착하여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의자보다 힘이 약하면 의자가 똑바로 서버리는데 그럴 땐 발받침에 올린 다리를 굽히면 다시 뒤로 넘어간다. 뜨끈한 것도 좋았고 역시나 복부마사지기를 꽂아서 사용할 수 있었고 목 마사지가 강해서 좋았다. 목과 머리가 많이 굳어있기 때문에...

건너편에 있던 다른 색상의 안마의자다. 서재에 둬도 손색 없을 디자인이다.

안마의자 마사지를 다 받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후 카페를 둘러보았더니 영양제도 판매하고 있었다. 눈, 간, 다이어트 보조식품 등등 정가가 쓰여있었는데 어플에서 회원가입하면 할인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어플에서 처음 회원가입한 경우 음료 50% 할인쿠폰을 준다. 그래서 39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1950원에 마셨다. 개이득

한쪽에는 스트레스 테스트, 인바디, 혈압체크 기계가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한 번 해보고 싶다. 인바디는 지금은 하고 싶지 않아^^ 운동 시작하고 할게요

세라젬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위와 같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많이 오다보니 커피보다는 전통차나 따뜻한 음료 위주인 것 같다. 보리 콜드브루라니 맛있겠다. 하지만 내가 마신 아메리카노도 진하고 써서 5시간 밖에 못잔 나의 정신을 깨워주기에 충분했다.

음료를 주문하니 이렇게 미니 약과도 주었다. 나는 약과를 좋아하지 않지만 타겟이 확실하게 정해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케팅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유성직영점 내부는 이렇게 넓기 때문에 학교 가다가 보면 마사지를 받고 대화를 하다 가는 분들도 종종 보인다. 공부 하는 사람도 가끔 있다. 음료 50% 쿠폰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한 번 더 갈 것 같다. 요즘 곳곳에 생겨나고 있던데 커피와 간단한 허리 마사지가 필요한분들 가성비 챙기러 가보세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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