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숙대 앞 여성전용 술집 감래

셜리. 2022. 5. 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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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도 왔다 청파동 핫플 여성전용 술집 감래. 자고로 여대 앞에는 당연히 여성전용 술집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여성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누구나 너무나 잘 알겠지..

익스테리어는 깔끔하다. 모르면 찾아오기 힘들겠으나 알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곳. 요즘은 네이버지도나 카카오 지도같은 온라인 지도에 다 나와있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타는 시대이니 위치는 엄청 중요하지 않은 듯 하다. 골목 안쪽에 숨어있긴 하지만 또 큰길에서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여성온리라고 쓰여있고 신분증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일행이 모두 오지 않았는데 큰 자리를 잡고 노는 사람들이 있어서인지 일행이 전부 와야 입장 가능하다고 안내 되어있다. 우리도 4명이 먼저 가고 2명이 나중에 와서 4인석에 앉아있다가 2명이 도착했을 때 6인석으로 옮겼다. 주변 상권과의 호응 때문에..이런 정책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주말에는 3시부터 낮술을 즐길 수 있다.

미리 온 친구들은 하이볼 한잔씩을 마셨다며 한라토닉을 마시고 나도 첫 잔으로 하이볼을 마셔보기로 했다.

데낄라하이볼이어서 데낄라향이 꽤 진하게 난다. 상큼하고 달콤했다. 아 오늘처럼 더운날은 또 벌컥벌컥 마시고싶다. 칸쿤의 호텔 같은 곳에서 데낄라 하이볼을 마시고 낮잠을 잘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내 생에 칸쿤을 가볼 날이 오긴 할까 모르겠지만

 

짜잔 처음 만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하기. 왼쪽 친구는 붉은 히비스커스 하이볼을 주문해 마셨다.

 

첫번째로 시킨 메뉴는 닭모래집튀김! 나 이거 되게 좋아하는데..한 때 대학교 앞에 있는 통닭집에서 파는 똥집튀김이 너무 맛있어서-게다가 저렴해서- 몇 번을 캔맥주와 연달아 먹은 적이 있다. 이 음식 특징은 식으면 겁나 딱딱해지고 맛이 없다는 것이다. 이 집 똥집튀김도 아삭바삭 맛있었다. 술안주로 딱이다.

 

두번째 메뉴는 후추향이 강한 게살누룽지탕. 이것도 대학교 다니던 시절 중식 룸술집 가면 자주 시키던 메뉴인데 감래도 맛있었다. 이 메뉴는 꼭 누룽지를 눌러서 말아먹어줘야 한다. 소토닉이 술술 들어갔다.

 

한라산을 많이 마셔서 제주도 아닌데 제주도 온느낌. 다음주에 제주도를 가는데 과연 한라산을 마실 수 있을지..

감래는 청파동 건물치고 화장실이 깨끗한 편이다. 오래된 대학가(예를 들면 홍대나 연남동)는 보통 화장실이 더럽고 하수구냄새 나는 곳이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았다. 여성용품도 비치되어 있다.

책꽂이에는 화제의 페미니스트 레즈비언 책도 있고...탈코르셋 도래한 상상도 있고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때도 있었다. 지금보니 대리모같은 소리도 있네

금방 또 안주가 필요해진 우리는 콘치즈 만두튀김?을 시켰다. 안주 가격은 대전보다 비싼 편이지만 음식은 거의 다 맛있었다. 술집은 안주가 맛 없을 때가 많은데 여자 사장들은 정말 사업에 진심이다. 음악도 계속 걸그룹 음악 위주로 나와서 흥을 돋궈준다.

 

이런 문장 너무 마음에 들어 무식이즈 마이라이프

 

소토닉이 너무 달아서 질릴 때가 오자 맥주를 시켰다. 감래에서는 레드락 생맥주를 판다. 당근 맛있었고 맥주에 걸맞은 마른안주도 시켜먹었다. 이날 여기서 안주만 6개 먹었따는..소주 맥주 하이볼 그리고 퓨전 중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여성전용 술집 감래. 배 채우기도 술 마시기도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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