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청주 맛집 성안길 쫄쫄호떡

셜리. 2022. 5. 31. 19:43
반응형

지난 5월 중순, 청주 성안길 근처로 워크숍 출장을 갔다. 회사 입사하고 처음 간 워크숍이어서 설렘 반, 회사에 밀린 일들을 생각하면 걱정 반 무거운 마음으로 센터장님 차를 타고 청주로 갔다. 워크숍 주최사가 청주 시내에 있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주최측에서는 발표 시간과 프로그램 시간 사이 어떤 간식을 먹고싶은지 선택할 수 있게 세 가지의 선택지를 주었는데, 나와 우리팀 동료들은 청주에 간다고 했을 때부터 먹고 싶었던 쫄쫄호떡을 선택했다. 사주지 않아도 알아서 쉬는 시간에 사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제공해준다고 하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애써 준비해준 주최측을 신경써서 더 좋은척도 했다.

기나긴 발표 시간이 지나가고 주최측에서 간식으로 쫄쫄호떡을 선택한 사람은 담당자와 같이 직접 사러 나가자고 하길래나와 팀 동료들은 쫄래쫄래 담당자를 따라 나섰다. 지하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니 좋았다.

공원 옆에 자리한 청주의 명물-----쫄쫄호떡 본점이다. 간판이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보여주는데, since 몇년 같은 글자는 보이지 않아서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는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쫄쫄이 동상도 있다. 꽤 깜찍해서 여기 앞에서 팀원쌤들이랑 사진도 찍음

6시 내고향 VJ특공대 무한지대큐 등 KBS에만 출연하신 쫄쫄호떡 본점

대학 친구 중 청주 토박이인 친구가 있는데, 친구 말로는 쫄쫄호떡에 파는 호떡보다 즉석 떡볶이가 맛있다고 한다. 

자기는 호떡 맛있는지 모르겠다고...그래서 별 기대 안하고 호떡을 기다려본다. 떡볶이는 다음번에 청주에 오게 되면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청주까지 와서 떡볶이를 먹을지는 잘 모르겠지만..근처에는 청심재라는 청국장 삼겹살 맛집도 있었다. 다음에 청주에 가면 거기를 가지 않을까 싶다.

호떡은 1300원이다. 크기가 손바닥을 쫙 편 크기만큼 크기 때문에 저렴하게 느껴졌다. 사장님과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시진 않았지만 무척 더운 날씨로 거의 30도에 육박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

워크숍 주최측에서만 18개를 주문하긴 했지만 상당히 많은 호떡이 한꺼번에 구워지고 있었다. 직원분은 데지 않기 위해 장갑이 토시까지 꼈으니 엄청 더울 것 같다. 역시 청주의 명물이라 장사가 잘 되시나 보다.

사실 쫄쫄호떡은 구워진다기보단 튀겨지는 수준이다. 다른 호떡들은 설탕이 호떡 안에 들어가는데 쫄쫄호떡은 설탕시럽같은 것을 바깥에 발라 굽는다는 점이 다르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아주 넓고 쾌적하다.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옥색 몰딩과 아치형 문이 인상적이다

떡볶이와 호떡 외에도 많은 메뉴를 팔고있었다. 이름은 호떡집인데 만두, 김밥, 쫄면도 팔고 있는걸 보니 분식집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참을 기다려 받은 두꺼운 호떡 두 장! 엄청 뜨겁기 때문에 조심해서 쥐어야 한다. 나도 한 번 떨어트릴 뻔 했는데 간신히 붙잡았다.

이름이 굉장히 맛깔나는 이름이라 쫄깃쫄깃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에 들러붙는 딱딱쫀득한 식감이었다.

바깥에 시럽같은게 고루 발려져 있지 않아 기름맛이 많이 났고 느끼하고 딱딱했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맛에 한개 넘게 먹어버렸다 ㅋㅋ

가격도 저렴하고 사이즈는 엄청 크기 때문에 궁금한 사람들은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하나 사서 둘이 먹어도 충분한 크기다.

성안길에 있으니까 다른 핫플레이스나 맛집에 왔다가 들르기도 좋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