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을지로 피자집 밀란 milan

셜리. 2022. 6. 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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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주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여성학회에 참석했다. 토요일 오전부터 학회가 있었기 때문에 1호선 종각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금요일저녁부터 서울에서 2박을 했다. 요새 서울에 자주 오는 것 같다. 서울관광공사는 숙박권을 보내주세요.
전날 점심으로 마라탕을 먹고 저녁에는 우육면을 먹고나니 뭔가 담백한게 땡겼다. 근처의 피자집인 경일옥이 후기가 좋길래 가려고 했는데, 일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을지로에는 일요일 휴업인 곳이 정말 많으니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그렇게 피자집과 일요일 영업하는 가게의 교집합을 찾았더니 을지로 3가 근처의 밀란이 검색되었다.
피자와 밀란? 이탈리아의 밀란 지역이름에서 따온 건가 싶다.

가게에는 테이블이 4개 뿐이어서 10분 정도 기다렸디. 다행히 맛있는 집인 거 치고는 아직 덜 알려진 것인지 웨이팅 첫 손님이었다. 을지로의 간판 없고 숨겨진 가게들과 달리 눈에 딱 보이는 1층에 있어서 좋았다.

플라스틱 샹들리에 어디서 샀을까 비싸겠다 하면서 보았다. 나만 모르는 유행템인가?

대형 포스터 아래로 사장의 수집품이 놓여 있다. 요즘 어딜가나 가게꾸미기 잘 하는 사장님들이 많아 인테리어며 수집품 보는 재미가 있다.

이렇게 한쪽벽면을 차지한 대형 포스터 위에는 피규어들이 모여 살고 있다. 조심조심 올려놓았을 것 같다.

테이블에는 케찹과 핫소스 크러쉬드 레드페퍼가 놓여있고 포크와 나이프, 스푼이 담겨있는 통이 있다. 여자 직원 하나 남자직원 하나 남자요리사 하나 이렇게 세 명이 일하고 있었다.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하려 했는데 주문이 안 된다고 해서 시킨 오일파스타 그런데 존맛;; 피자도 맛있었는데 이 파스타가 진짜 맛있었다...마늘 듬뿍 넣은 소스가 너무 맛나서 피자 끝부분으로 싹싹 닦아 먹고 남은 건더기도 포크도 건져 먹었다. 앤초비가 들어있다 해서 기대 안 했는데 (프랑스에서 앤초비 파스타 시켰다가 앤초비가 통째로 몇 마리나 올라간 비린 파스타를 먹은 적이 있다) 여긴 간하는 정도로 쓰인 건가 싶었다. 아무튼 정맛 맛있었다.

루꼴라 피자. 도우가 쫄깃하고 신선했다. 아무튼 나는 풀종류가 없으면 식사하기가 어렵다. 치즈 피자 시키자는거 루꼴라로 주문하길 잘 했다고 생각함

한 조각이 크지는 않지만 둘이서 피자 한 판과 파스타 하나를 먹으니 적당히 배가 불렀다. 정말 잘 먹었다고 생각했다. 위에 올라간 건..하몽? 메뉴를 제대로 안 읽고 루꼴라인 것만 보고 시켰는데 짭쪼름해서 빵이 잘 넘어가게 해주었다.

요새 제로 콜라 구비해놓은 곳이 많은데 또 없는 곳도 여전히 많아서 있는 곳이 좋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 열심히 찍는 중. 을지로 3가에 맛집이 많지만 중식과 고기 곱창 등 기름지고 무거운 맛에 질렸다면 들러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루꼴라피자 23000원 파스타 15000원 콜라 3000원 해서 총 4만원이었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을지로 가격이 다 이모양이니 실패 없이 맛있는 식사를 한 것으로 만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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