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파미에스테이션 맛집 크리스피프레시(Crispy Fresh) 짱 맛있어

셜리. 2022. 6.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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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박 2일, 2박 3일 지내다 보면 외식에 질릴 때가 온다. 특히 고기, 빨개서 짜고 매운 양념, 간장베이스의 달달한 양념 등 조미료 맛에 신물이 나서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근데 또 어떡하냐 배는 고프다. 그럴 때 라면을 먹을 수도 없고 건강을 챙기고 싶어 샐러드집을 검색하다가 찾은 곳이다.

집으로 돌아오기 직전 여정의 종착지인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면도 질리고 밥도 질려서 찾아봤더니 크리스피 프레쉬라는 샐러드 가게가 있었다. 프리미엄 샐러드 식당으로, 가격은 12,000원 ~ 15,000원 사이였던 것 같다. 다른 곳을 여행하다가 또 본 걸 봐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프랜차이즈인 듯 하다.

 

매장 내부는 테이블이 널찍하기도 하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고터의 다른 식당들과 다르다. 보통 테이블이 무척 작고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보장이 불가능하다. 크리스피 프레쉬는 메뉴 때문인지 혼밥하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어르신들보다는 3040 나이대 분들이 많이 보인다.

청록색과 흰색, 우드톤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다. 매장 내부는 냉방이 굉장히 세게 되고 있어서 반팔을 입고 있으면 살짝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들어오는 입구에는 이렇게 수경재배되는 식물들이 놓여있다. 크리스피 프레쉬가 자랑하는 것이 흙에서 기르지 않고 수경재배한 채소들로 샐러드를 만들어 판다는 점이다. 샐러드 외에 파니니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한쪽에 있는 화면에서 크리스피 프레쉬의 야채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여주는 영상이 계속 돌아간다. 좀 질릴만도 한데 흙 없는 농장에서 적절한 온도 습도를 바탕으로 뮤직테라피 ㅋㅋㅋ까지 이용해 채소를 기른다는 내용이다. 나와 동행인은 채소가 뮤직테라피까지...하며 이게 웃기다고 집에 와서는 우리 그 뮤직테라피 샐러드가게 또 가자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나는 비건 메뉴인 두부허머스 볼을 시켰다. "볼"이라는 글자가 있으면 밥이 들어가는 듯 하다. 가격은 12,500원. 풀떼기 왜이렇게 비싸게 주고 먹냐 할 수도 있지만 맛은 있다. 신선하기도 하고 깨끗하기도 하다. 함께 주는 소스도 맛있다. 상큼하고 담백하고 고소하고 다 한다.

절여진 파프리카와 매운 콜리플라워가 또 한 몫 한다. 현미인지 뭔지로 만든 밥도 맛있다. 결론적으로 맛있다! 비싸긴 한데 서울 물가 뭐..다 11,000원씩 한다. 신선하고 건강하게 또 배부르게 먹는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아까운 가격은 아니다.

동행인이 먹었던 치킨 플레이트. 여기는 흑미밥이 들어간다. 생각해보니까 볼이 없는데도 밥을 주네? 찌고 구운 당근도 맛있었고 옥수수도 맛있었다. 밥도 찰밥. 대충대충 얹어주는 것 같아도 하나하나 맛있는 메뉴였다. 가격은 13,000원. 지갑이 나살려라 하고 도망간다.

이 메뉴 있는 곳 가면 꼭 시키게 되는 케일주스. 우리 테이블 말고 다른 테이블도 한 잔씩 시켜마시고 있었다. 마마스 가도 꼭 먹는데 케일주스는 항상 파는 곳의 음료 중에 가장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파는 곳이 잘 없으니까 마신다. 집에서 가정용 블렌더로 갈면 케일이 또 잘 안 갈린다. 그러니까 한 잔씩 마신다. 케일맛을 좋아해서 맛있다. 저기에 요구르트 타서 갈아도 맛있다.

둘이 먹고 마신 것. 3만원 넘게 나왔다. 요새 미친 물가에 둘이 빵집을 가도 3만원이 넘게 나올 때가 있다.

메뉴판은 찍었지만..잘 안나왔다. 포케, 파니니, 누들 등이 있고 커피와 주스를 판매한다. 결론적으로 신선하고 맛이 좋아서, 제주도 다녀온 일정에도 이 집에 가서 식사를 했다. 제주도에서 너무 많은 생선을 먹고 과식하고 온 터라 여독을 푸는 음식으로 딱 좋았다. 물론 여기 갔다가 바로 플리퍼스 가서 2만원짜리 수플레 팬케익 먹은 건 비밀이긴 한데...아무튼 재방문은 이미 실천했고 재재방문할 의사 있음! 외식에 질릴 때 외식같지 않은 외식 하고 싶을 때, 몸 챙기는 음식 먹고 싶을 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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