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은 고등학교 때 종종 나가 놀던 곳이지만 프랜차이즈가 많이 모여있을 뿐 뭐가 맛있고 유명한지는 잘 모르는 곳이다. 아무래도 시내니까. 당시에는 삼겹살을 얇은 떡에 싸먹는 떡쌈시대라는 곳에 종종 갔다. 찾아보니까 지금은 없어진 듯 하다.
아무튼 이 날은 성포에 있는 톳밥정식과 꼬막비빔면 맛집인 성포끝집에 가려다가 실패했다.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타야하는 차 시간이 그리 널널하지 않았는데 성포끝집의 웨이팅이 30분이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전복톳밥정식 맛있을 것 같은데 무척 아쉽다. 그래도 장사다 잘 되는 곳이니 몇년은 더 가겠지 하며 돌아섰다.
그러면 이제 성포에서 식사를 할 것이냐, 고현에 와서 밥을 먹을 것이냐 했는데 처음엔 고현은 프랜차이즈밖에 없다는 생각에 썩 땡기지가 않았다. 지도 어플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시대에, 재성밀면을 찾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쾌적한 곳에서 시원한 밀면을 먹으면 더위를 잊을 것 같았다. 평소에 밀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날씨탓인지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포에서 15분정도 달려 고현으로 왔다. 가게 앞에 서너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모부님은 이 점을 좋아하셨다.
들어가는 것 촬영해달라하셔서 찍음
밖에서 보기에는 가게가 상당히 아담해보이는데 안쪽으로 자리가 넓기 때문에 대가족이 와도 식사가 가능하다. 실내는 깔끔하다.
식당이 잘 정리된 느낌이 든다. 고기 육수라고 한다.
오래된 맛집은 아닌 것 같다. 로고를 봤을 때 이 역시 프랜차이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찾아보지는 않았다.
안쪽에도 자리가 넓다. 우리는 벽 옆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느 관광지와 다르게 저렴한 물가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육전밀면이 8천원이라니, 그것도 섬에서. 나는 무척 저렴하다고 느꼈다. 요즘은 순대국밥도 8천원, 대충 서울의 핫한 곳에 가면 둘이 먹어서 3만원이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 제주도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곳은 일반 밀면 7천원, 육전밀면 8천원이다. 곱배기 추가도 1천원밖에 받지 않는다.
아빠와 나는 육전비빔물밀면을 시켰고 엄마는 육전물밀면을 주문했다. 엄마는 매운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물밀면을 주문한다.
내가 받은 육전비빔물밀면. 비빔소스와 적당한 양의 육수를 부어주는 듯 하다. 뻑뻑하지도 않고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았다. 상상한 밀면 맛 그 잡채
엄마가 주문한 육전물밀면이다. 양념이 좀 적어보이고 육수가 굉장히 많다. 엄마는 이걸 먹고 춥다고 했다 ㅋㅋ 그리고 비빔물밀면을 먹어보더니 그냥 물밀면이 더 산뜻하다고 했다. 나는 비빔물밀면이 더 맛있었다
가위로 한 번 반 자른 모습. 오이와 무절임이 듬뿍이다. 상상한 맛 그대로 습기를 싹 날려주는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었다. 텁텁하지 않아서 잘 넘어갔다.
육전은 최고의 맛! 미친듯한 구수함!은 아니었지만 밀면의 가벼운 맛에 무게를 더해줄 수 있은 맛이었다. 너무 튀지도 않고 잘 어우러졌다. 8천원 그러니까 셋이 합해 24000원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고현에 가면 배말칼국수 김밥도 좋지만 괜한거 도전했다가 실망하지 말고 밀면이나 먹었으면..(배말 칼국수 별로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상 밀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쓴 고현맛집 재성밀면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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