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부평 텐동 온센 평리단길 맛집

셜리. 2022. 11. 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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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온센 텐동에 다녀왔다. 감기에 걸려 입맛 없던 나에게 걸려든 세 개의 메뉴! 텐동이랑 떡볶이랑 뭐였는데..떡볶이는 전날 먹었고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게 먹고 싶어서 텐동으로 정했다. 별생각 없이 부평에 있는 텐동집 중 저스트텐동이라는 곳에 갈 뻔 했는데 부평을 잘 아는 동행인이 온센으로 이끌어주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곳이라고 하는데 티비를 잘 보지 않아서 몰랐다. 암튼 코칭을 받고 2호점까지 낸 곳이라고 하니 맛있겠지 하는 기대로 온센텐동에 갔다.

 

평리단길이라고 불리는 부평 골목 한끝에 위치하고 있다. 양말을 사러 부평에 간 것이기 때문에 부평 지하상가와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했다. 외관은 갬성 시멘트를 바른 것 같은데 몬가 녹물같은게 흘러내려서 페인트칠을 다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듬. 아무튼 시내라고 불릴만한 곳과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았다.

테이블 자리는 다 차있어서 바 자리로 앉았는데, 아무래도 텐동집은 바 자리에 앉아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오히려 좋아

단무지와 시치미, 간장, 이쑤시개, 숟가락, 보리차로 보이는 물이 세팅되어 있다. 물과 단무지, 간장은 셀프로 차려서 먹으면 된다. 텐동은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텐동은 먹다보면 느끼해지는 음식이기 때문인지 가는 곳마다 먹는 법이 적혀있다. 유행한지 얼마 안 된 음식이어서일 수도 있다. 큰 그릇에 작은 그릇이 세로로 끼워져서 나오는데, 작은 그릇에 튀김을 모두 덜어놓고 밥 반찬처럼 같이 먹으면 된다. 부평 온센 텐동에서는 김튀김을 먼저 먹고 나머지를 먹으라고 한다. 온센타마고라는게 우리말로는 온천계란 즉 반숙 계란인데, 온천지역에서는 실제로 온천물에 넣어서 삶아주기 때문에 저렇게 부른다고 들었던 것 같다. (아닐 수도 있음ㅎ 그냥 계란이 온천욕 하는 것일지도....)

한마디로 간장계란밥이랑 튀김들이랑 먹는 그런 음식이다.

하지만 텐동이 맛있는 이유는 보통 텐동집에서는 눈앞에서 바로바로 튀김을 튀겨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바속촉 튀김을 맛볼 수 있다. 맛있다고 소문난 텐동집들은 음식이 늦게 나오기 마련인데, 주문한 후에 내가 주문한 튀김을 만드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부평 온센 텐동에서 주문은 들어오는 입구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하면 된다. 선결제를 하고 자리에 앉는 식이다. 나는 그렇잖아도 텐동을 끝까지 먹긴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기본인 온센텐동을 주문했다. 느끼할 것 같아서 콜라도 시켰다.

가격은 뭐...텐동집 다 비싸니까..요즘 물가 많이 올랐으니까....그래도 역시 밥 한끼에 1만원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편😂

이까텐동의 이까는 오징어를 뜻하는데...이제 텐동이라는 음식이 좀 자리잡고 나면 그냥 튀김덮밥으로 부르면 안 되나 싶다. 어떤 메뉴인지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듯.

와사비는 드릴까요? 하고 물어서 받는다고 했다. 조그맣게 포장된 이 와사비가 생각외로 풍미있고 맛있었다. 일본어로 와사비라고 써있어서 일본 제품인가 했는데 한국에서 만든 한국 회사 상품이었다 ㅋㅋㅋ 이것도 오히려 좋음

짜잔 주문하신 온센 텐동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웨이팅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일요일 오전 11시 50분쯤 갔음에도 웨이팅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메뉴가 나오는데는 15분정도 걸린 것 같다. 미소된장국도 같이 준다. 된장국은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다.

그래도 잘 튀겨진 튀김이 가득한 밥그릇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김만 봐도 파삭파삭해보인다.

당 충전하고 느끼함 가셔줄 콜라 따르기

액상과당을 2023년에는 끊어야할텐데

앞의 안내문이 안내하는 대로 튀김은 모두 빼고 김튀김과 계란만 덜어두었다. 와사비도 작은 종지에 야무지게 따랐다. 벌써 입이 기름진건지 콜라에 왜 기름이 저렇게 둥둥 ㅋㅋㅋㅋ

대박...방금 점심먹고 와서 쓰는건데도 군침이 싸악 돈다. 이렇게 보면 온센 텐동인지 간장계란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반숙이 사악 소스밥 위로 흘러내린다. 계란과 소스를 쓱쓱 비벼 같이 먹으면 된다. 이날은 밥이 좀 많이 되었다 ㅜ(딱딲했다는 뜻) 소화 안될 정도는 아니었다.

이건 찍어야해! 하고 기억하기 위해서 촬영한 가지튀김 사진. 두껍게 썰었는데 겉은 바삭하면서 안은 촉촉 말캉하게 잘 익혔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역시 가지가 맛있긴 하지만 이 집에서 가지튀김을 잘 만든 것 같다.

완.밥. 여기 다른 곳보다 튀김이 한두개 적은 걸까? 마지막까지 느끼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꽈리고추와 단호박 튀김도 맛나게 먹었다. 싹싹 긁어먹고 나니 꽤 배가 불렀다. 평리단길에 간다면 부평에 간다면 눈앞에서 바로바로 튀김 튀겨주는 부평 온센 추천합니다. 부평 텐동은 온센에서(하지만 다른 곳도 가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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