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계산역 카페 루츠프레소 커피로스터스 휘낭시에 추천

셜리. 2022. 12. 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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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에 서너번 갔더니 슬슬 계양구라는 동네가 익숙해지는 중이다. 주로 계양구청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계양구청 주변은 술집과 노래방, 성매매 업소 등이 많아서 낮에 시간을 보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문 연 곳도 적고 갈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계산역과 임학역 주변을 돌아보던 중 동행인의 지인이 추천해주었다는 루츠프레소 커피로스터스에 방문했다. 이름이 어려워서 검색하는데 한참 헤맸다고 한다. 나도 루츠커피 로스터스인지 루츠 에스프레소인지 헷갈렸다. 하지만 루츠프레소 커피로스터스라는 것.

계산역 4번 출구에서 정말 가까운 위치에 있다. 요즘 감성 카페는 골목을 한참 올라가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루츠프레소는 큰길가에 있어 발견이 쉽고 접근성도 좋다.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긴 했는데 이 주차장이 루츠프레소 고객들을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버스를 타고 갔고, 계산역에 있기 때문에 수협 정류장 등 버스 접근성도 좋은 편이었다.

아주 대형 카페도 아니고 조그마한 인스타감성 카페도 아닌 중형 카페다. 언덕 올라가는 초입에 있어서 건물이 기울어져 보이는 것이지 내가 사진을 이상하게 찍은 것은 아니라는 점...시든 율무와 안 시든 율무가 나란히 네 개의 화분으로 서있다. 빨간 벽돌로 마감한 외벽이 매력적이다.

빨간 벽돌과 체리색 나무 소재로 톤을 맞춰서 따뜻한 분위기가 난다. 루츠프레소 커피로스터스는 여름보다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카페가 아닐까 싶다.

들어오자마자 오른편의 공간이 창밖에서 보이는 공간이다. 창가를 등지고 앉게 되는데 처음에는 괜찮다가 좀 허리가 아파진다. 요즘 인스타 감성 카페들 다 그러니까..그래도 맞은편 의자는 편하다. 노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잘 꾸며져 있다.

창문 맞은편 벽에는 빔프로젝터로 유튜브 음악 배경화면이 흘러나온다. 디자인 포스터와 식물들, 비슷한듯 다른 형태의 의자와 테이블, 적당한 테이블 간격이 만족스러웟다. 의자도 여느 인스타 감성 카페들에 비하면 편안하고 공간도 넓은 편. 그래서 한 시가 넘으니 손님들이 가득 들어찼다.

2층에도 사람이 꽤 있었는데 대형 테이블을 두 개 둬서 여러 사람이 왔을 때 함께 앉기 좋을 것 같다. 근처에 계양도서관이 있어서인지 공부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아이패드 등을 들고와서 작업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감성카페와 동네카페 사이 그 어딘가. 사실 난 이런 카페가 좋다.

서비스테이블과 서비스테이블 옆에 세워둔 조명. 이곳은 조명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비스테이블에 저렇게 영롱한 조명을 설치해두다니..

커피와 디저트 메뉴판이다. 가격은 여타 카페들과 비슷하다. 에이드/밀크티가 비싼 편. 메뉴가 많아서 선택의 폭이 넓다.

메뉴를 포스터로 만들어 배치하고 자체 제작한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다. 동행인은 나무 네개와 산이 그려진 루츠프레소 커피로스터스의(방금 또 이름 까먹음) 로고가 예쁘다고 했는데 내 눈엔 아무리 봐도 코오롱스포츠......ㅎㅎㅎㅎ 간결미가 돋보이는 로고이기는 하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메뉴들이 나왔다. 커피는 굉장히 양이 많고 밀크티를 꼬냑 잔 같은 것에 따라 마실 수 있게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트레이 위의 음료 배치도 나름대로 고심해서 주는 듯 하다. 이런 디테일이 사진 찍기에도 좋고 손님들이 음식을 받아들었을 때 마음도 기쁘게 하는 것 같다. 깔끔하기도 하고...

커피는 살짝 산미가 있는 맛이었다. 산미를 좋아하진 않지만 탄맛이나 산미가 심하지 않아서 즐기며 마실 수 있었다. 깊고 여운이 오래 남는 향이라기 보다는 산뜻하고 가벼운 커피였다. 아메리카노 다 마시지 못하는데 이날은 다 마심. 얼음이 잘게 부서진 얼음이어서 음료가 엄청나게 차갑다. 카페가 매우 따뜻한데 점점 추워진다.

코스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우드톤인 카페와, 나무 모양(코오롱..) 로고와도 잘 어울리는 코르크 코스터다. 갖고싶지만! 집에 코스터가 많다. ㅎㅎ

이집 밀크티 잘해...아주 달지도 않고 향기롭고 산뜻하다. 무엇보다 텁텁하지가 않다! 계산역 근처에서 밀크티 마실 일이 있다면 이 집을 추천합니다. 동행인은 스트로베리 밀크티를 마시고 싶어했는데 이 날 재료 소진이라 로얄밀크티를 마셨다. 그래도 후회없는 선택이라구 하였다.

진짜 진짜 맛있었던 것은 루츠프레소의 휘낭시에 ㅜㅜ 디저트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날은 땡겨서 솔티드카라멜 휘낭시에를 하나 주문했다. 약간 따끈하게 데워서 서브해주셨는데 겉은 바삭꾸덕하고 안은 와아아안전 부드러웠다 ㅠㅠ....버터향 많이 나고....디저트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도 두 개는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번에 방문한다면 평소에 좋아하는 초코쿠키도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왠지 구움과자 다 잘할 삘이다.

 

계산역 주변에서 공간도 넓고 의자 편안하고 접근성 좋은 카페를 찾는다면 루츠프레소 커피로스터스를 찾아주세요 계산역 4번출구 근처에 있고 올리브영 다이소 다 가까워서 만남 이후에 뭔가 사기도 쉬움. 산미 적당한 커피와 초절정 맛있는 휘낭시에가 여러분을 반겨줄 것입니다. 계산역 카페 루츠프레소 커피로스터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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