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E V I E W/M O V I E S

디즈니플러스에서 마블 시리즈 정주행 하는 중

셜리. 2022. 3. 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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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디플을 보기 시작한게 거의 2월 20일? 그러니까 딱 한 달 전이었다 그런데...
한 달 동안 내가 본 것들이 다음과 같다.


일단 궁금했던 드라마 로키로 시작해서 왓이프 두편을 봤다


왓이프 보다가 페기카터가 캡틴이었다면..?에서
페기 카터 캐릭터에 너무 끌린 바람에 마블 시네마틱 웅앵웅 연대기순 보기를 시작한다.

왓이프에 크리스 에반스 제외 다른 캐릭터들 거의 다 본캐들이 목소리 연기했다는게 흥미로웠음
(그와중에 크리스 에반스 뭐노..)


페기 카터때문에 보기 시작한거니까 일단 퍼스트 어벤져부터 조진다. 예전에는 크리스 에반스 너무 멋지고 어쩌고 했는데 이제 그냥 잘 구운 식빵같이 보이고 페기가 총 쏠 때 숨 헉 참게 되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1..이라고 하는데 이런거까지는 관심 없고 이 영화들 하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본 영화들이라 추억여행하는 느낌이다. 일단 포스터부터 전부 남자 얼굴만 빡 살린게 구시대의 유물 맞지. 아이언맨1 포스터봐...기네스 펠트로를 저런식으로 쓰다니 지금 보면 화딱지나지 근데 그 땐 그냥 로봇슈트입은 부자남자가 센세이션하다고 생각했어. 사실은 흔해빠진 클리셰인데

원래 연대기순으로 보면 퍼스트 어벤져 다음->캡틴마블을 봐야하는데 캡틴마블은 너무 최근에 봐서 틀었더니 대사까지 다 생각이 나길래 조금 보다가 끄고 저것만 봤다.

근데 틀었다는 말 요즘도 쓰나? 티비 틀어봐..라디오 틀어봐..유튜브 틀어봐.?..어..왜 옛날말 같지

연대기순이라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2랑 페이즈3이 섞이기 시작함

내가 볼 때마다 재미없어하는 토르 다크월드와 볼 때마다 재미있어하는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가 함께 있군. 토르 다크월드는 왜이렇게 재미 없지? 그래도 냇탈리 포트만의 토르4 기대해 언제나오냐 아 방금 검색해보니까 크리스햄스워스 또 나와? 크리스2도 딱 떴을 때는 예쁜데 토르1이나 2에선 그냥 그렇다. 카메라 마사지와 돈의 효과겄지

윈터솔져는 대학생 때 기숙사에서 혼자 봤는데 진짜 너무 재밌게 봤음 워낙 액션에 충실할 충이라. 근데 저 포스터에 나타샤 그려놓은거 봐 진짜 후지다..머리 촥~ 흔들면서 신체 강조한거 뭐냐 나타샤야말로 주사 없이 로봇 없이 진정한 맨몸싸움 일짱인데 러시아 미국 이중스파이썰만 풀어도 솔로무비3까지 쌉가능 아니냐고. 마블이 냇에게 한 짓을 잊지 않을 것이다.

암턴 아이언맨은 원래 돈도 많이 들이고 기승전결 확실하고 그 때 그 때 재밌게 잘 뽑혔다면 13~14년부터 마블 다른 시리즈들도 확실히 세련되어지는 것 같다. 가디언즈오브 갤럭시는 음악으로 워낙 유명하니까..지금 보면 진짜 저 남주 흥했던게 이해가 안감 잘생길 필요 없는 캐릭터인건 맞는데 그정도로? 인기가? 있을? 정도의? 생김새는? 아니란? 말이지? 암턴 추억의(?) 팝송들과 다양한 별종 캐릭터들이 섞여나오면서 솔직한 대사 때문에 인기가 많았음. 뇌 빼놓고 봐도 다 이해가니까



여기서부터는 진짜 대존잼


외계인 침공 아닌 어벤져스2 그리고 시빌워는 캐릭터들의 인간적인면이 잘 드러나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나는 그냥 비싸고 쿵쾅거리는 액션을 좋아하니까. 근데 어벤져스2랑 시빌워에서 토니 스타크가 좀 억울하게 그려지긴 했다. 이유가 있긴한데 어..캡아 무비라서 그런지 캡아편을 많이 들어주는듯한..시빌워는 또다른 마블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회사 마치고 영화관 가서 핫도그 시켜놓고 같이 봤던 기억난다. 시빌워는 사실상 캡아 솔로무비라기보단 어벤져스2.5같은 느낌.

앤트맨은 극장에서 안 본 것 같은데? 앤트맨 최애 캐릭터는 당연히 피넛 ㅜ 진짜 짱귀여워 흑흑 앤트맨 남자주인공 프렌즈에서 피비 남편인게 신기한게, 앤트맨에서는 머리가 별로 안 커보이는데 프렌즈에서는 엄청 커보인다. 그새 촬영 스킬이 많이 좋아진걸까? 암턴 난 개그요소 있는 영화가 좋더라..당연히 앤트맨 앤 와스프도 좋아혀. 이제 곧 보겠지

정말 마블의 아픈 손가락 너네는 평생 죄책감을 가져라. 좋아하니까 캐릭터 포스터 세장. 당최 왜 개봉 시기를 이따구로 잡았는지 모르겠는 블랙위도우 솔로 무비. (연대기순으로 보면 아주 딱딱 떨어진다고요) 하지만 이 때가 아니었다면 이런 서사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깐 든다. 피로 이루어진 가족 아닌 가족, 여적여 아니고 여자끼리의 연대, 여자가 과학도 하고 싸움도 하고 차도 훔치고 다 하지. 뭔가에(억지로 끌려간 곳에서 변태 늙남에 의해) 세뇌되었다가 빨간약(가스)로 인해 정신차린다는 것도 상징적인 설정. 애비를 완전 힘만세고 자기연민에 빠진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딸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그리고 여자도 절대 모르는) 캐릭터로 그려놓았다는 점에서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좀 스피드웨건같은 측면이 있으나 스타일리시하게 빠진 액션이 내취향.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옐레나랑 냇이 부다페스트에서 처음 만나 싸우는 장면 진짜 개좋아 안가 다 박살내버려 할리웃놈들은 왜이렇게 모로코랑 동유럽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또 장면 나오는거 보면 색감 죽이지

아무튼 한 달만에 영화 14편과 드라마 6편짜리 시즌 하나와 왓이프 두편 봤다는거^^

이정도면 마블 쳐돌이같겠지만 아닙니다요.. 그저 티비에서 틀어주면 보고 또 보고 했던 세월이 10년이 넘어서 그렇지. 영화기 침체가 심해서 그런지 여자 히어로 솔로무비들이 개봉을 잘 안하는데 얼른 보고 싶다. 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중에서는 샹치가 좀 궁금하고 연대순 보기가 다 끝나면 페기카터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아껴놓는 중 ㅠㅠ 시즌2까지 있다고 한다 헉헉)를 보려고 한다. 영화 8편이랑 완다비전/팔콘과 윈터솔져(별로 안 궁금함..)/호크아이(더 안궁금함) 남았는데 이 속도대로라면 상반기 안에 다 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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