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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키 LOKI> 디즈니 플러스

셜리. 2022. 2. 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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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약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주일도 안 되어서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 <로키>를 다 보았다. 디즈니 플러스 가입 전부터 <로키>와 <완다비전> <왓이프>를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로키>부터 보게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볼만한 드라마다.

고1 때 당시 처음 본 <아이언맨>에 매료돼서 마블 영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봐왔다. 원래 액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 로봇 수트 인간이라는 설정과 위트에 빠져서(지금 보면 여혐 범벅이지만) 티비에서 틀어줄 때마다 봐서 아연맨1,2나 어벤져스는 각 열 번씩도 더 본 것 같다.

세상이 바뀌면서 마블 영화에는 여성 히어로 흑인 히어로도 등장하고 남자 히어로 무비에도 여성 비율이 높아진다. <로키> 또한 주요 인물로 많은 여성이 나온다. 그 여성들이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도 대화를 이어나간다. 예전에는 모두 남자였을법한 역할들이 반쯤 여자다.


주요 출연진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인종도 다양하다. 물론 주인공은 벽안 백인들이지만..마블 영화 드라마를 개봉순으로 보면 세상 바뀌는게 체감이 된다.



이 짤 보고 속으로 존나 웃음 <로키>의 주인공은 로키가 아니다. 로키에 관한 서사가 뭐가 있어..그냥 변종 중 하나고 지금까지 마블 유니버스에서 유명한 변종이니까 주인공으로 나온거지..서사는 모두 실비 것이고 싸움도 실비가 더 잘 한다. 타임라인에서 벗어나자마자 붙잡혀온 로키랑 평생을 도망치며 종말에서 살아남은 실비랑은 능력치 비교 불가하다고 생각



한 가지 또 놀랍고 놀랍지 않은 것은 역시 남자는 나이가 깡패라고 라그나로크까지만 해도 허옇게 반짝거리던 로키가 엠자 탈모를 겪는 주름 가득 아저씨로 돌아온 것 나는 50살 정도로 보이길래 친구한테도 몇살같냐고 했더니 딱 50살이라고 대답하더라. 정답은 41살 양놈들아 왤케 빨리 늙니


디즈니라서 이런 깜찍한 설정도 들어간 것이겠지만 지금까지의 마블 설정과 잘 어울리나 싶고 공간도 지구에 있는 곳이 아니라 가상이기 때문에 미드가르드에서 사건이 일어났던 지금까지의 마블 시리즈에 비해 나와 너무 동떨어진 느낌. 1화는 tva에 대해 설명하느라 늘어졌고 중간에 라멘티스에서 로맨틱 씬은 오글거렸고(꼭 필요한 설정인가? 하면서도 나르시즘의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한편 신선하고) 마지막편은 정복자 캉의 세설이 너무 길어서 보다가 딴짓하게 됐다. 이게 거짓말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긴장감보다는 그냥 농담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솔직히 여태 아무도 사랑한 적 없는 로키가 실비한테 빠지는거 오바 아닙니까..그래요 나르시스트라서 그렇다 칩시다. 난데없는 키스신 너무 놀라서 미간 찌푸렸고 넌 지금까지와 달라...같은 대사나 담요 늘려서 덮어주기 등등 넘 유치했어 대충 썼냐고



어찌됐든 화려한 씨지와 군데군데 실수가 있는 자막과 디플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녹음 덕분에(청소할 때도 틀어두고 세수할 때도 틀어두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이스터에그도 있기 때문에 마블 시리즈를 즐겨왔던 사람이라면 더 재밌을 것이고. 액션 씬이 더 늘었으면 하는 액션팬. 그리고 실비 어쩔건데 시즌2 나온다며 실비 무조건 데려와라..서사도 없는 로키는 2편에 무족권 나오고 실비는 어찌될지 모른다고 했다는게 넘 빡치니까 무족권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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