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대전맛집

대전 봉명동 맛집 아리 소바제면소 / 순두부니꾸우동, 새우카레

셜리. 2023. 1. 15. 08:05
반응형

겨울에는 뜨뜻한 음식을 먹어줘야 병에 걸리지 않고 기운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특히 겨울엔 기름지고 매콤 뜨뜻 녹진한걸 먹어야 한다. 동행인은 카레를 무척 좋아하는데 마침 방문했던 봉명동에는 제대로된 카레 전문집이 없었다. 메뉴 위주로 검색하다 봉명동 카페거리 근처에 있는 아리 소바제면소에 카레를 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길로 방문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아리 소바제면소

주소 : 대전 유성구 문화원로 77 1층

영업시간 :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매달 1, 3, 5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주말, 공휴일은 브레이크타임 15:20 - 17:00

 

 

간판이 하얗고 밝아서 너무 어둡게 찍혔는데 실제로 이렇게 어둡지는 않다. 봉명동의 또다른 핫플 스바라시 라멘과 잇마이타이 옆에 있으며 주차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맛있으니 이 세 집은 늘 장사가 잘 된다.

들어가자마자 휴무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외국인들이 와서 소바를 시켜먹고 있었고 우리 뒷 테이블에는 6명의 단체손님이 있었다.

주문과 결제는 테이블에서 직접 하는 시스템이다. 메뉴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고 나갈 때 결제를 하기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그래서 일자리는 줄어들겠지만.........

대표메뉴는 고사리 소바인듯 하다. 하지만 날이 춥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은 패스하기로 했다. 호렌소 소바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낮에 빵과 샐러드를 먹어서 다음에 먹기로 한다.

메뉴는 일식과 한식의 퓨전 메뉴들로 구성되어있었다. 토마토 오뎅우동도 궁금했지만 다음에 먹어보기로.

가격은 대체로 8천원~ 1만원 대였다. 처음 이 가게가 생겼을 때는 가격이 무척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몇 개월만에 물가가 급상승하는 바람에 이정도면 적당하다, 오히려 퀄리티에 비해서는 저렴하다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2022년에는 점심값 외식값이 정말 많이 올랐다.

우리는 누룽지순두부니꾸우동과 에비카레(새우카레)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누룽지 니꾸우동과 고사리소바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 있어 자세히 읽어보았다.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를 주고 덜어먹는 시스템이다. 나는 단무지를 그리 많이 먹지 않아서 동행인만 조금 덜어먹었다.

내가 주문한 에비카레가 나왔다. 이 메뉴도 밥이냐 면이냐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 날은 밥으로 선택했다.

커다란 새우튀김 두개와 팽이버섯튀김, 꽈리고추 튀김이 올라가있다. 팽이버섯을 세워 새우버섯 받침대로 사용한게 기발하다.

새우튀김은 무척 크고 실했다. 카레에 찍어먹으니 꿀맛이었다. 카레가 살짝 매콤해서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밥 양도 꽤 많아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리 소바제면소의 스페셜 메뉴로 보이는 순두부 니꾸우동이다. 위에 올려준 누룽지 튀김 조각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되는 것 같았다. 쑥갓도 풍성하게 올라갔다.

팽이버섯과 김가루, 튀김까지 생각보다 디테일이 있어서 놀랐다. 국물은 매운 편이었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은 식사로 먹기 어려울 것이다. 식사기 때문에 조금 덜 매워도 좋겠다고 생각햇다.

굵은 면발과 소고기도 듬뿍 들어있었다. 동행인이 무척 만족하며 식사를 했다. 나도 맛있게 나눠 먹었다.

아리 소바제면소에서 팁으로 일러준대로 누룽지를 국물에 담가먹으니 더욱 고소했다. 두 음식 다 매워서 나중에 입이 좀 따갑긴 했지만 겨울 저녁으로 손색이 없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둘이 합쳐 2만원이 나오지 않았다. 재방문 의사 있음. 메뉴가 특이하기 때문에 여러 메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