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대전맛집

유성 NC백화점 수제버거 맛집 리케스버거

셜리. 2023. 1.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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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날도 흐리고 춥고 정말 기력이 떨어지는 날이었다. 점심때가 됐는데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어딜 가야하나..시켜 먹어야 하나 집에 있는 걸 대충 주워 먹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동행인이 유성 NC백화점 9층에 수제버거집이 들어왔는데 가보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 블로그에도 벌써 수제버거 관련 포스팅이 서너개는 되는 것 같은데, 그만큼 나는 햄버거를 좋아하는 편이다. 수제버거집이 점점 늘어나는 걸 보면 아마 나 말고도 많은 현대인들이 햄버거를 즐기는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무료한 일요일 낮을 수제버거로 장식해보고자 봉명동 유성 NC백화점 9층을 찾았다.

리케스 버거

주소 : 대전 유성구 계룡로 119 nc백화점 유성점 9층

영업시간 : 10:30 - 21:00 (NC백화점 휴무일에 따라 휴무함)

9층에 올라서면 저글 커피바가, 삼백돈 등이 보이는데 리케스 버거는 9층을 반 바퀴 뒤로 돌아가야 있다. 휘게 서점 뒤에 잇으니 잘못 돌면 거의 한 바퀴 가까이 돌아버린다. 마라탕집이 더 잘 보이기 때문에 마라탕집을 보고 가도 좋고, 아이들이 노는 키즈테마파크 입구 옆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된다.

이만하면 리케스 버거는 수제버거 치고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백화점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어린이 메뉴도 있고 밀크셰이크와 감자튀김 세트메뉴도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셰이크 메뉴도 네 가지나 된다. 동행인과 나는 각각 갈릭 트러플 마요 버거 세트와 클래식 치즈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유성 NC백화점은 가족 단위로 많이들 방문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아기의자도 깨끗하게 마련되어있었다. 키즈메뉴도 못 먹는 작은 아기들이 오면 아기의자에 앉아 햄버거 먹는 성인들을 구경하면 될 듯 하다.

리케스 버거의 인테리어는 우드와 스테인리스를 주로 하고 빨간색을 포인트 컬러로 레트로한 감성을 살렸다. 햄버거를 먹는 톰 인형이 익살맞아 햄버거집에 잘 어울리는 소품이라고 생각했다.

세트를 주문하면 음료 무한 리필이 가능해서 직원이 가져다주는 얼음 컵에 직접 음료를 담아 마시면 된다. 나는 펩시 제로슈가 라임 플레이버를 골랐다.

동행인은 마운틴듀를 마셨다. 음료가 초록색이라 눈에 띈다.

주문한 햄버거 세트는 자리로 가져다준다. 트레이가 빨간색이고 음료는 초록색이고 감자튀김과 번은 노란색이다보니 테이블이 알록달록해진다.

내가 주문한 클래식 치즈버거 세트이다. 감자는 통통한 편이고 패티는 얇고 바삭하게 구워졌으며 야채가 많이 들어있다.

갈릭 트러플 마요 버거?? 인데 버섯이 들어있다. 이게 더 맛있었다.

먹어보니 꽤 짭짤한 맛이다. 토마토와 양상추가 많이 들어있어서 야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소스와 막 어우러진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왜지...

서비스 테이블에는 포크, 나이프, 핫소스가 나열되어있다. 멜린다스라는 상표의 핫소스가 6종류나 구비되어 있다. 하나하나 궁금하다.

그리고 나는 처음 보는 칙필레 소스도 있었다. 핫소스는 통째로 가져가고, 칙필레 소스는 소스 통을 달라고 하면 원하는 만큼 덜어 가져갈 수 있다. 원래 칙필레 소스는 치킨에 뿌려먹는거라는데, 궁금해서 조금 덜어가보았다.

색깔은 마요네즈보다 좀 더 노란 색인데 이게 무슨 맛일까 감자튀김을 찍어먹어보니 묘하게 요거트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꿀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허니머스터드의 한 종류라는데 이상하게 손이 자꾸 갔다. 막 맛있다고 할 순 없는데 신기한 맛이라 계속 먹게 되었다.

나는 약간 니맛도 내맛도 아닌 햄버거에 소스를 더해보고자 할라피뇨 페퍼소스를 가져왔다. 할라피뇨는 항상 성공하니까.

햄버거 패티와 야채 사이에 부어준다. 부었더니 대략 트롤의 콧물같은 비주얼이 되었지만 맛은 훌륭했다. 역시 할라피뇨 소스다. 그런데 소스가 좀 짜기도 하고 햄버거를 소스 맛으로 먹게 되는 것 같아 한 번만 부어먹고 뒤로는 그대로의 맛을 즐겼다.

동행인은 멜린다스의 고스트 페퍼 핫소스라는 아주 매운 맛의 핫소스를 가져왔는데 정말 입에 불날 정도로 맵지는 않았다. 나도 조금 뿌려먹어보았는데 할라피뇨소스보다 단 맛이 덜했다.

체커보드 스타일의 유산지, 알록달록한 종이빨대 등 디자인에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지만 햄버거 맛은 어쩐지 좀 부족했다. 대전에는 버기즈나 아메리칸 버거클럽 같은 맛있는 수제버거 집이 많기 때문에 맛으로 승부를 보려면 좀 더 정진해야할 것..수제버거 치고는 저렴한 편이라는 것은 좋았으나 그렇다고 가격 경쟁력 때문에 무조건 이 집을 선택할 정도로 저렴하진 않았다. 감자튀김은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밍숭맹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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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2 - [W R I T I N G/일상] - 대전 용문역 맛집 아메리칸 버거클럽

 

대전 용문역 맛집 아메리칸 버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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