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대전맛집

반석역 맛집 정선산들곤드레밥

셜리. 2023. 1. 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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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 한 직장에서 일했던 동기와 만나고자 약속장소를 반석역으로 정했다. 동기는 3년 전에 세종시로 거처를 옮겼고 나는 여전히 대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간인 반석역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었다. 우리가 출근할 때 타던 통근 버스도 반석역에서 운행하다보니 우리에겐 반석역이 꽤 익숙한 장소였다. 나에게 끌리는 것이 있냐고 묻길래, 한식이 먹고 싶었던 나는 알찬하루와 정선산들곤드레밥을 제안했는데, 동기가 곤드레밥집이 맛집이라며 이곳을 선택했다.

정선산들곤드레밥

주소 : 대전 유성구 반석동로34번길 37

영업시간 : 11:00 - 21:00

정선산들곤드레밥은 반석역 1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있다. 주변에 감성 카페도 많고 식사할만한 장소도 많아서 몇년 전에 이 부근에서 근무할 때는 점심먹으러 갈만한 곳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정선산들곤드레밥은 비싸다고 인식한 가게였으나 물가가 급상승한 지금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도착하니 뜨거운 차를 주전자에 담아 서빙해주신다.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얼른 차를 따라 손과 입을 따뜻하게 데웠다.

흔한 식당 구조였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다. 안쪽에는 룸이 있어 가족모임이나 회식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아직 동행인이 오지 않아서 식사류 메뉴를 살펴보았다. 밥, 정식, 제육정식, 특정식이 있고 더덕구이와 메밀전병도 주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제육정식 두 개를 주문했다.

곤드레 갈치조림 정식과 갈치구이 정식은 최근에 생겼나보다. 메뉴판 옆에 따로 마련되어있다. 제주 은갈치조림도 있다고 하니 크기가 클 것 같다.

정성스럽게 곤드레밥 맛있게 먹는 3가지 방법을 적어 두셨다. 무엇보다 나물반찬이 리필된다는 말이 눈에 확 꽂혔다.

그런데 막상 메뉴들이 나오고 보니 반찬이 너무 많아서 과연 리필을 해먹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우리 테이블이 두 명이라 그랬을 수도 있다.

고기 없이 야채는 먹어도 야채 없이 고기 못먹는 야채파 자취생인 나에겐 나물 반찬이 무지 반갑다. 참나물 무침과 말린 나물, 도라지 무침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손으로 만든 듯한 감자떡도 두개가 나왔다. 이건 식후에 입가심으로 먹었다.

계란찜과 말린무나물도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전에 속을 채우기 좋았다. 잘 먹지 않는 연근도 반찬으로 나온 김에 하나를 집어 먹었다.

서비스처럼 더덕구이도 두개가 나온다. 더덕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없어서 못 먹는다.) 하나씩 나눠 먹었다.

곤드레밥과 된장국까지 나오고 나니 넓어보이던 테이블이 가득찼다. 곤드레도 정말 알차게 들어있었다.

부드러운 곤드레가 듬뿍 들어있어서 보기부터 입맛을 돋구어주었다. 얼른 별도의 그릇에 옮겨담고 처음에 주셨던 찻물을 담아 뚜껑을 덮어두었다.

이후로 나물과 제육볶음을 곁들여 식사를 마쳤다. 실컷 배부를 때까지 먹었는데도 나물 반찬이 남았다. 푸짐하게 주는 건강한 밥상이 필요하다면 반석역 맛집 정선산들곤드레밥을 추천한다. 어른들과 가족과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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