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2022년을 마무리하는 회식날이었다. 우리회사가 좋은점이라면 연령대가 낮고 여자가 많기 때문에 맛있고 핫한 곳으로 회식장소를 잡곤 한다는 것. 물론 연령대 높은 회사는 회식비 펑펑쓰며 건강한 음식 먹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튼 우리회사는 회사의 장기를 살려 소제동 맛집 락샤로 점심회식을 하러 갔다.
락샤 Raksha
주소 : 대전 동구 대동천좌안5길 31 (소제동 299-361)
영업시간 :11:30 - 22:00 (정기 휴무 요일 없음)
작은 하천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전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시간이 걸린다.
근처에 있는 베트남 커피 카페를 갈 때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걸 들었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노출 콘크리트 아니고 노출 벽돌 스타일의 건물이다. Raksha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 검색해보았는데 인도어, 우크라이나어 등에 동음이의어가 있어서 정확한 뜻을 찾기는 어려웠다.
12월 20일이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인간으로서 아주 좋았다.
영어로 잔뜩 판매하는 메뉴들이 적혀있다. 아늑한 펍이자, 아란치니와 리조또, 파스타, 수제맥주, 칵테일을 판매한다고 한다.
예쁜 거울에 커피, 에이드, 칵테일, 와인과 같은 음료메뉴를 판다고 소개되어있다. 카페로도 운영하는 듯 하다.
안쪽에는 대형트리가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정성스레 화이트보드를 꾸며놓으신 걸 보니 이분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분 같았다. 시즌별로 분위기를 내는 곳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가 쪽문으로 나오니 중정 같은 마당이 있었다. 야외에서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는 곳 같았다. 날씨가 추워서 지금은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봄에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옆에 이렇게 깜찍하고 큰 트리가 있었다. 많은 종류의 장식물 없이도 예쁘게 꾸며두셨다. 트리 사진 찍는 사람들의 핫플이었을 듯 하다.
소제동 맛집 락샤의 메뉴판이다. 여기에 추가로 칵테일, 맥주 메뉴 등이 있는데 점심을 먹은 것이기도 하고 메뉴가 10페이지나 되어서 생략한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우리는 락샤의 맨 안쪽의 단체석에 앉았는데, 안쪽에서 보면 바깥쪽으로 뚫린 벽을 통해 다른 자리에 앉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노출 콘크리트, 앤티크함과 한국적인 미가 섞여있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거의 20명이 회식을 한 것이라서 음식 종류를 골고루 여러 접시로 주문했다. 자개 장식이 된 상 위에 잔뜩 차려진 음식을 보니 들어가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특히 눈길을 잡아 이끌었던 것은 이 빠네이다. 통통한 새우와 어묵 핫바같은게 올려져 있었다. 우리가 좀 늦게 도착해서인지 식어서 제대로된 맛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던 음식은 이 오일파스타였다. 매콤짭짤한 오일이 파스타 면에 잘 어우러져 계속 손이가게 하는 맛이었다. 락샤 메뉴 중 탑2안에 들었다.
락샤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메뉴는 이 스테이크 필라프였다. 적당히 개운한 맛도 있으면서 달짝지근한 소스로 밥을 볶아내 모두에게 인기있는 메뉴었다.
이건 무슨 돈가스 메뉴였다. 돈가스와 웨지감자, 새우튀김이 나왔다. 돈가스는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았다. 감자랑 샐러드는 맛있었음
아무래도 음식들이 다 느끼하다보니 모듬튀김도 손이 안 갔다. 다들 밥이랑 파스타를 많이 먹고 돈가스는 남겼다. 우리가 정말 늦게 가서 음식이 식어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오일파스타는 맛있었다는 점...하지만 튀김류를 좋아하고 맥주를 마실 분들은 주문해서 모험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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