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여성전용 사우나 보리스파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브런치를 먹기위해 SOUPER 강남구청점을 찾았다. 강남세무서에서 일하는 친구의 추천이었다. 강남구청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헤메지 않고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SOUPER 강남구청점
주소 : 서울 강남구 학동로56길 33 유원빌딩 1층
영업시간 : 10:00 - 21:00
SOUPER 강남구청점을 보고 첫 눈에 든 생각은 가게가 예쁘다는 것이었다. 화려한 간판은 없지만 차양과 차분한 초록색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이른 시간이었는데 이미 이곳에서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게는 아주 넓진 않지만 테이블 배치가 독특해서 SOUPER만의 감성이 돋보였다.
안쪽에는 이렇게 대형테이블이 있어서 자리를 나눠 앉을 수 있었다. 먼저 온 손님들이 안쪽 끝자리에 앉고 우리는 바깥쪽 끝자리에 앉았다.
이렇게 창밖을 보는 자리에는 점심시간에 혼자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이 앉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한 커플이 들어와 이 자리에 앉았다.
수퍼에서는 수프 콤보와 샌드위치 콤보를 제공한다. 수프 콤보는 레귤러or라지사이즈 수프에 샌드위치 반쪽을 제공하고, 디저트나 음료를 추가할 수 있다. 샌드위치 콤보는 하나의 샌드위치에 작은 수프가 나오는 것이다.
수프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뭘 먹을지 고민이 되었다. 여기 있는거 다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해 한참을 고민했다. 나는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 수프를 골랐고 동행인은 초리조 라자냐 수프를 골랐다.
나는 분명 수프만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을 것 같아서 샌드위치 콤보를 주문했는데 내 기억엔 베이컨 가지 샌드위치였던 것 같다.
이렇게 주방이 훤히 보이는 구조다. 주방이 매우 깨끗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조리 과정이 보여서 더욱 마음이 놓였다.
동행인이 주문한 souper의 레귤러 사이즈(300ml)의 초리조 라자냐 수프가 나왔다. 수프 위에 리코타 치즈가 떠있어 고소한 향이 난다.
주먹보다 조금 큰 볼에 들어있었다. 나는 이거 먹고 배고플 것 같다고 했지만 동행인은 아침부터 지나치게 배부르게 먹고싶지 않다고 했다.
내가 주문한 샌드위치와 클램 차우더 스프가 나왔다. 클램 차우더 스프는 조개향이 나면서도 감자가 입안에서 부서지고 베이컨 칩이 씹혀 상당히 맛이 좋았다. 샌드위치는 야채가 듬뿍 들어가있어 신선해보였다.
강남구청역의 브런치 맛집 SOUPER는 당연히 수프전문점이므로 수프를 맛봐야하겠지만 이처럼 신선한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도 꼭 먹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카페를 갈 예정이라 커피는 마시지 못했지만 왠지 맛있었을 것 같다. 언젠가 또 강남구청역을 갈 일이 생긴다면..브런치 한 끼 하고 싶은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대신 가격이 있으므로 주머니는 잘 채워 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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