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종각역 바로 앞의 보신각에서 시위가 있는 날이었다. 12월 초였고 날씨가 정말 너무 추웠다. 시위는 6시까지였는데, 내 기차 시간도 6시였으므로 한 시간정도 일찍 나와 종각역 근처에서 밥을 먹고 서울역으로 가기로 했다. 마침 보신각 바로 건너편의 종로타워 지하 2층에 맛집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시위 끝나면 여기서 밥을 먹겠다고 정했다. 마치고 와보니 종로서적 옆에 식당이 모여있었다. 그 중 브레이크타임이 없는 포브라더스에 들어가 식사를 하게 됐다.
포브라더스 종로점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 지하2층 210호
운영시간 : 매일 11:00 ~ 22: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자리에 앉으니 이처럼 앞접시와 물잔, 냅킨이 세팅되어 있었다. 뭐..베트남 음식점에 냅킨까지 있으니 기분이 좋긴 했다.
메뉴판
월남쌈에 반미, 쌀국수, 똠양꿍까지 메뉴가 정말 다양했다. 사이공 맥주와 하노이 맥주 등 마실 것 종류도 많아서 베트남 음식을 안주삼아 가볍게 한 잔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날이 무척 추웠으므로 우리는 국물이 있는 똠양꿍과 미고랭을 주문하기로 했다.
우선 개인별로 샐러드가 제공된다. 흑임자 소스가 고소했고 샐러드 재료가 아삭아삭하고 신선해서 입맛을 돋궈 주었다.
짜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나온 똠양꿍! 생각외로 재료가 실하게 들어있었다. 동행인과 나 모두 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수가 있는 건 걸리지 않았다. 새콤한 맛이 감칠맛을 살려주고 든든한 건더기들이 추운 속을 달래주었다. 매콤뜨뜻해서 계속 퍼먹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나시고랭이라고 했던가? 나시고랭의 면 버전인 미고랭도 역시 정말 맛있었다. 양도 넉넉했다.
왼쪽 사진은 미고랭에 들어있던 재료인데 말린 소라? 같은 해산물인 듯 했다. 아무튼 쫄깃하고 맛있었다. 오른쪽처럼 낙지가 들어있기도 했다.
미고랭은 춘장이나 간장 베이스와 맛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는데, 미고랭은 달짝짭짤하고 똠양꿍은 매콤새콤해서 양쪽 번갈아가며 계속해서 먹게 되었다. 이 두가지 조합이면 무한 흡입 가능
면과 버섯, 토마토 등 건더기가 가득 들어있던 포 브라더스 종로점 똠양꿍
홍합, 낙지 등의 해산물과 달콤짭짤한 소스가 조화를 이루던 미고랭 맛집
보신각에서 또 시위를 한다면 먹으러 갈 재방문 의사 100% 사실 이전에 분짜를 파는 베트남 음식 맛집이 보신각 바로 뒤에 있었는데 사라져서 여기를 방문했던건데 여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엄연히 말하면 여기는 태국 음식점에 더 가까운 곳 같지만 맛있는 동남아 음식을 먹고 싶다면 종로 맛집 포 브라더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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