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박4일 같은 4박5일 동쪽 여행 코스

제주도 4박 5일 여행코스

#친구와 #연인과 #쉬러 가기 좋은 제주도 동쪽 코스🌷

 
작년 6월에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을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번 글에서는 코스 위주로 간단하게 장소를 소개하고, 사진이 많은 곳 위주로 리뷰하듯 게시물을 쌓아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해당 게시물을 이 게시물에 링크로 연결하도록 하겠다.
 

제주도 4박5일 동쪽 여행 코스

우선 한 눈에 보기 좋게 표로 정리해보았다. 날씨 때문에 계획과 달리 진행한 부분도 있다. 동행인과 나 모두 제주도에 서너번은 방문해보았기 때문에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닌다기 보다는 넓지 않은 범위에서 푹 쉬고 맛있는 것을 먹고 제주도 바람을 느끼기(?) 위해 방문했다. (🥤=카페, 🍴=식당)

1일차🌞	2일차🌞 (우도)	3일차🌥️	4일차⛈️ (함덕)	5일차🌞
20:30 김포공항	09:30 아침식사	11:30 톰톰카레🍴	12:00 고집돌우럭🍴	10:30 제주공항
21:30 제주공항	10:30 당근주스 🥤	12:30 카페 🥤	14:00 다니쉬 🥤	11:40 김포공항
22:00 렌트카	11:00 우도	13:30 해변	16:00 에벤에셀🏨
22:30 스물셋🏨	13:00 물들이해녀의집🍴	15:00 월정 몰리네	18:00 숙성도🍴
	16:00 모뉴에트 🥤	17:30 고등어회🍴
	16:30 책방 방문
	17:30 구즉농협🍴

 

1일차

김포공항-제주공항

김포공항에서 저녁 8시 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출발. 제주도에 도착하니 이미 깜깜했고 바다에는 어선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제주엔젤카에서 차량 픽업

나름 현충일이 낀 연휴인데다 5월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비행기값과 렌트값 모두 매!우! 비쌀 때 여행을 다녀왔다. 레이를 하루에 10만원 주고 빌리는게 말이 되냐..(제주도에서) 아무튼 가는 비행기편이 늦은 시간에 있었기 때문에 늦게까지 픽업버스를 운영하고 차를 받을 수 있는 제주엔젤카로 선정했다. 차종이 많았고 시스템도 나름 편리했고 차도 깨끗했다.

모바일로 미리 웹체크인 한 내역

그런데 처음 받은 레이가 시동 켜고 얼마 안 가 짐 정리하는 동안 경고등이 뜨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직원을 불러 이야기했더니 엄청 곤란해하다가 결국 연식 하나 더 높은 레이로 추가금 없이 변경해주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방전이라는데, 차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차를 받자마자 출발했으면 길에서 방전되었을 거라 너무 아찔했다.

 

3박 묵은 숙소 스물 셋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평대서길 26 스물셋 펜션

제주도 동쪽 감성숙소로 이미 유명한 듯한 스물셋. 깨끗하고 넓은 원룸형태인데 3일동안 아주 잘 쉬었다. 취사 가능, 예쁜 그릇과 잔 구비. 드라이기, 빗, 수건,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 구비 완. 와이파이 가능. 우도를 가고싶다는 동행인의 말에 따라 구좌읍을 숙소로 정하고 우도, 세화, 월정리 등을 차로 돌아다녔다.

주차장도 넓어서 차 널널하게 댈 수 있고 방에 난 작은 창문으로 멀리 풍력발전기와 바다가 보여서 아침마다 기분이 좋았다. 창문이 열리지 않는 창문이라 사진상으론 바깥면이 더러워보이는데 실제로는 잘 보였음 ㅎㅎㅎ 무엇보다 주변이 교외지역이라 밤되면 소음이 없고 완전히 깜깜해져서 너무 좋았다. 도시 한복판에 사는 나는 맨날 술취한 사람들 소리, 오토바이 소리, 번화가 조명 때문에 안대끼고 자는데....

인테리어와 소품들도 숙소 선택에 한 몫 했고, 커다란 옷장이 있어 여행하면서 입을 옷가지 정리하기도 좋았다. 가격도 1일 10만원이라 성수기라고 미친듯이 올려받는 다른 숙소에 비해 저렴해서 좋았음.
 

2일차

요요무문 당근주스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102
영업시간 : 10:00-18:00

여러분은 제주도 구좌읍에 당근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제주도 동쪽을 가면 요요무문 당근주수를 꼭!!! 먹어야한다는 동행인의 말에 따라 우도 가기 전에 숙소와 완존 가까운 요요무문에 들러 당근주스를 두 병 샀다. 당근주스는 시중에 파는 당근주스보다 훨!씬! 생당근맛이 많이 난다. 정말 생 야채맛..건강한 맛 아침에 엄마가 갈아주는 맛 그런거 좋아하면 ㅅㅏ드세요 저는 설탕이 조금 필요해요 동행인은 이번에도 매우만족함
 

날 좋은 날  성산항에서 우도 가기

성산항에 차를 대고 성산항 여객터미널에서 우도가는 배편을 골라잡아 탔다. 성인 왕복요금은 10,500원. 우도에 가면 땅콩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고 해변 구경도 실컷 하고 땅콩밭 구경도 할 수 있다. 우도 내에서는 따로 전기자동차나 차를 빌리지 않고 우도순환버스를 타고 관광했다. 시간 맞춰 오는 차를 타면 되니까 운전 안 해서 좋긴 한데, 사람이 많은 성수기에 가면 한 번에 한 차에 다 못타서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운전하는 분의 설명과 위트가 있어 재밌는 경험이었다. 다음에 가도 이걸 탈 것 같다.
 

지미스 우도땅콩아이스크림

주소 :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1132

우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인 검멀레 해변 앞에 내려 땅콩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원조 땅콩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 아이스크림인만큼 굉장히 달다. 아저씨가 제주도 사투리도 가르쳐주고 말도 걸어주신다. 2층에 창가 자리가 있어 검멀레 해안과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며 잠깐 쉴 수 있었다.
 

우도물들이해녀의집

주소 :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572 (하고수동 해수욕장 근처)

나왔다 우도물들이 해녀의집...진짜 이집 대박 맛있었다. 진짜. 대박. 맛있었다. 우도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순환번스에 타면 하고수도해수욕장에 내려주는데, 여기서 15~20분정도 걸어가야하기 때문에 위치는 좀 외지다만 걸어갈 가치가 있는 집이다.

섬에서 나고자란 아빠때문에 싱싱한 해산물은 질리도록 먹어봤는데 이집은 싱싱함 인증 가능. 특물회 전복 빛깔봐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문어! 문어 잘 삶기가 힘든데 여기는 야들야들 부드럽게 잘 삶아서 인정함 ㅠ 또 먹고 싶다
 

우도 밤수지맨드라미 북스토어

주소 :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530

우도의 유명 수제버거집인 하하호호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책방이다. 나는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책이 있을까? 둘러보다가 <제주도 전설>이라는 책을 샀는데 여성 신들에 관한 신화가 꽤 나와서 흥미롭게 읽었다. 산방산 할머니 신화가 정말 많았다. 책과 문구류 좋아하는 사람들은 들려볼만한 곳
 

모뉴에트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3

우도에서 나와 차를 끌고 갔던 카페 모뉴에트. 까눌레 소믈리에인 동행인이 알아둔 곳이다. 우도에서 실컷 걷고 왔던니 목말라서 낑깡에이드를 사마셨는데 달아서 목마른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모뉴에트는 가게가 예뻐서 인생샷 여럿 건질 수 있다. 주차하기 편하다.
 

소심한책방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36-10

책방치고는 정말정말 책이 많은 곳! 나도 여기서 책을 두 권이나 샀다. 환경이나 페미니즘 등에 대한 책이 많아 구경하기 좋다. 구좌읍 농협에 들러 저녁먹을 것들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이날 저녁은 이 때 한참 SNS에서 유행하던 토마토고수 불닭볶음면을 숙소에서 해먹음 ㅎㅎ 고수가 완전 화룡점정임

 

3일차

톰톰카레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해아맞이해안로 1112

숙소인 스물셋에서 걸어가도 되는 거리에 있는 톰톰카레.(그래도 차가 있으면 타고 가셔요) 제주여행 중에 가장 가성비 좋았던 곳이 아닐까..기본 1인당 15천원 30천원 내야하는 제주도에서 1만원에 이렇게 퀄리티 좋고 건강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니 환영이다.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되고 비건 메뉴도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게 아닌가 싶다. 가족단위 여행객도 많이 보였다.
 

카페더크라운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622 2층

조용한 코난해변 앞의 조용한 카페. 인생샷에 집착하지 않고 정말 마음 편한 사람과 간다면 괜찮은 곳. 엄청 세련되거나 감성이 넘치지는 않지만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에서 눈치보지 않고 앉아있을 수 있다. 커피는 카페인이 좀 센 듯 했다. 녹차라떼는 맛이 괜찮았다고 한다. 

나중엔 이렇게 돗자리를 가지고 내려가서 바닷가에서 책을 읽고 낮잠을 자고 사람구경을 하기도 했다.

 

월정리해수욕장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33-3

코난해변에서 좀 쉬다가 심심해져서 차타고 월정리까지가보았더니 월정리해변에는 확실히 사람이 훨씬 많았다. 길에서는 특이하게 이렇게 준치라는 오징어를 널어놓고 구워파시는 분들이 있었다. 엄청 잘 구워주시는 건 아니었지만 월정리 바다의 거센 바람을 맞으며 무알콜 맥주와 한 캔 하니 확실히 여행와서 쉬는 분위기는 났다. 오징어는 뭐 어쨌든 맛있으니까

 

월정 몰리네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월정7길 63

몰리네는 주차장도 아주 너르고 가게도 커서 둘러볼 소품이 많았다. 위치도 월정리 해변 앞에 있으니 소품 좋아하는 사람들은 들르면 좋은 곳
 

구좌읍에서 고등어회 먹을 때 무족권. 청파식당횟집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세평항로 12

제주도 동쪽 여행하면서 고등어회 먹을 사람..청파식당으로 꼭 좀 가줄래? 즨짜 장난하지말고 꼬옥 청파식당으로 가주면 되 양도 푸짐하고 야채와 소스와 밥까지 야무지게 챙겨주신다. 신선함은 말해뭐해. 포장해 숙소에 와서 한라산과 먹었더니 이게 휴식이구나!!! 식당에서 먹으면 밑반찬은 훨씬 푸짐하게 나오겠지만 술을 못 마시니까..^^

인손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세화4길 10

딱새우회 먹고 싶어서 구좌읍에서 검색검색하여 찾아갔던 인손. 딱새우회 진짜 개달아 엄 청 달아. 양이 많진 않았지만 퀄리티가 괜찮았다. 만족. 식당은 바 자리에서 먹게 되어있는 것 같았는데 술마셔도 되는 분들은 거기서 잡수셔도 좋을 것 같고요

말이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세화1길 40

이날 웃긴게 포장한 모든 음식이 베스트고 다 지젼맛이었다는 것임. 야식먹기 좋은 곳이라고 청파식당 근처에 튀김 파는 곳이 있나 해서 찾아가서 테이크아웃 해온 건데 튀김도 튀김인데 여기 떡볶이가 ㅋㅋㅋㅋㅋㅋ진짜임 동행인이 떡볶이를 무지 좋아하는데 여기 떡볶이 진짜라고 끝까지 먹음. 고등어회/회초밥+참치회+딱새우회로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 떡볶이를 놓칠 수가 없었음. 이날 식사 진짜 다 성공
 

4일차

함덕으로 넘어와서 선물고팡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491-1 1층

마지막날 4일차는 함덕해수욕장 근처에서 보내기로 정했다. 선물고팡 함덕점은 가려고 의도했던 곳은 아니지만 고집돌우럭의 웨이팅이 너무 길어지면서 고집돌우럭 1층에 있는 가게를 둘러본 것이다. 그런데 두바퀴 세바퀴 물건이 너무 많아서 한참 보고 저렴한 기념품도 다양해서 회사에 줄 선물 등을 구매함
(자세한 후기)
2023.02.06 - [T R A V E L/여행기] - 제주도 기념품샵 찾는다면 함덕 선물고팡 / 고집돌우럭 1층

제주도 기념품샵 찾는다면 함덕 선물고팡 / 고집돌우럭 1층

 

고집돌우럭 함덕점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491-1 2층

우리 동행인분이 가장 만족했다고 했던 고집돌우럭 함덕점. 일단 손 갈 곳이 너무 많고 푸짐하고 건강한 맛이라 어른들과 가족들과 함께 가도 손색 없는 곳! 다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웨이팅이 길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비쌈) 하지만 우럭조림과 거기 든 시래기와 쌈밥이 한 구성이라니...대만족. 돈을 좀 주더라도 이런 한끼는 환영입니다
(자세한 후기)
2023.02.04 - [T R A V E L/여행기] - 함덕해수욕장 맛집 푸짐하고 알찬 고집돌우럭 함덕점

함덕해수욕장 맛집 푸짐하고 알찬 고집돌우럭 함덕점

 

다니쉬

주소 : 제주시 조천읍 함덕16길 56

함덕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갬성 넘치는 카페 다니쉬. 창가 자리에 앉아 방명록에 낙서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휘낭시에도 먹고...길쭉하고 바삭한 휘낭시에 정말 맛있었고 분위기도 독특한 곳이었음
 

숙성도 함덕점

주소 : 제주시 조천읍 함덕로 40 2층

제주도에는 유명한 흑돼지나 돼지고기 구이집이 많은데 숙성도 함덕점도 정말 잘 간 곳이었다. 구워주는 고기가 정말 맛있었고 웨이팅은 좀 있었지만 테이블링으로 예약하고 가서 편했음.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서 관광객이 많음. 저 특수한 와사비와 명란 같이 얹어 먹으면 존맛
 

에벤에셀 호텔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04

마지막날은 오션뷰 호텔에서 자자~ 하고 선택한 10만원대 가성비 호텔. 제주공항 근처에는 마음에 드는 곳도 가고싶은 곳도 없어서 4일차 일정을 모두 함덕해수욕장 앞으로 잡고 호텔을 알아보다보니 시설에 과 뷰에 비해 저렴했던 곳이 여기였다! 10만원 중후반대였던 것 같은데 방도 넓고 정말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1층에 편의점도 있어서 편리했음
 

5일차

제주공항->김포공항

아침에 일어나 체크아웃하고, 북적이는 제주공항에서 면세로 로션 하나 사고 비행기도 탔다. 왜 우리가 떠날 때 되니까 맑아지는거냐??
 

제주여행 꿀팁☝️

마지막날 비가 온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비바람이 몰아칠 줄은 몰랐다. 숙성도 갔다오는 길에 부서진, 산 지 하루밖에 안 된 감귤우산이다. 제주도 여행하며 우산(튼튼한 것)은 필수로, 마음은 느슨하게 먹는 것이 좋다. 우선 제주도라는 섬 자체가 느슨하고 바람이 많은 유연한 곳이니까 그곳에 어울리기 위해서 너무 스스로를 닦달하지 않는 것이 제주도와 어울리기 좋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일정이나 장소를 타이트하게 짜두는 것 보다는 맛집도 먹고 싶은 것 위주로 이곳저곳 알아두어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게 좋다. 기분과 날씨에 따라 낮잠을 자기도 하고 일정을 취소하거나 추가하면서 여유를 가진다면 기억에 남을 제주도여행을 하고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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