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체육관 맛집 2도비어(Beer) 부평삼산점 / 내돈내산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의 5라운드 배구 경기를 보고 저녁을 먹은 우리는 2차로 맥주집을 찾았다. 삼산체육관에서 도보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이기에 삼산체육관을 찾은 사람들이 많이들 방문하는 것 같아 추천해본다.

2도비어 인천삼산점

주소 : 인천 부평구 충선로209번길 41

영업시간 : 15:00 - 03:00(매일, 정기휴무 없음)

이렇게 굴포천역과도 가깝고 삼산체육관에서도 가깝다. 우리가 갔을 때도 삼산체육관에서 경기를 보고 유니폼을 입고 온 분들도 있었다.

내부는 벽돌로 벽을 꾸민 따뜻한 분위기다. 다양한 수제맥주와 한라토닉이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저기 높은 곳에 분필로 적혀있다.

2도비어 안쪽에는 이렇게 수제맥주가 따라져나오는 탭들이 늘어서있고 위에는 대형 스크린에 놀면뭐하니가 방송되고 있었다. 다들 떠드느라 방송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스포츠경기가 있거나 하는 날은 여기서 관람을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삼산체육관 맛집 2도비어에는 8가지의 생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나는 홉향이 강한 에일맥주를 좋아하는 편인데 골든에일도 있고 IPA도 있어서 반가웠다.

안주가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옆 테이블에서 오징어를 먹고 있었는데 너무 향이 좋아서 우리는 한치와 땅콩을 주문해보기로 했다.

우선 기본 안주로 튀긴 스파게티를 가져다주신다. 겉면에 소금과 설탕이 아주 적정 비율로 발라져있어 계속해서 손이 갔다.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데 심심하지도 않아서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기본 안주였다.

먼저 내가 주문한 IPA와 친구가 주문한 코젤이 나왔다. 얼마전에 코젤을 마셨기 때문에 IPA를 주문했는데 역시 코젤의 시나몬 향이 매력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삼산체육관에서 신나게 배구 경기를 보고 맥주집을 찾아 이렇게 시원한 맥주를 마시게 되니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IPA를 마실 수 있어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우리동네에 안주가 아주 맛있던 수제맥주집이 코로나 때 사라져서 아쉬울 따름이다.

술을 못 마시는 동행인이 주문한 모히또였다. 레몬주스 맛이 강했는데 새콤달콤해서 마실만 했다. 덥거나 지쳤을 때 먹으면 입맛도 돋우면서 에너지가 날 것 같은 맛이었다.

다른 친구가 주문한 얼그레이 하이볼까지 다같이 짠을 했다. 너무 맛있어서 꿀꺽꿀꺽 마셔버렸다.

그리고 대망의 한치가 나왔다. 하...2도비어 부평삼산점은 진짜 건어물 맛집이다. 당연히 점바점이 있을 것 같은데 여기 가면 한치 오징어 꼭 드세요 왜냐하면 또 땅콩이 기가 막히게 맛있음

적당하게 잘 구워진 한치 표면이 보이시나요? 땅콩은 또 얼마나 간간하게 맛있는지 보통 이런데서 주는 땅콩 남기는데 여기서는 끝까지 다 먹고 너무 맛있다고 다들 땅콩 칭찬을 엄청 했다.

작은 집게와 가위를 주셔서 손을 더럽히지 않고 나눠 잘라 먹을 수 있었다. 근데 뭐 사실 먹을 땐 손으로 먹어야 제맛이다. 마요네즈도 아주 넉넉하게 주신다.

빨리 먹으려고 다급하게 자르는 손놀림..

금방 일어날 줄 알았는데 IPA를 한 잔씩 더 주문하고 한 친구는 테라를 주문했다. 모히또를 주문했던 친구는 술을 마시지 못해서 굳이 주스를 두 잔 마시진 않겠다며 추가 음료를 주문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땅콩이 너무 맛있었어서 다시 주문한 오징어와 땅콩 ㅋㅋㅋ 한치는 건조짭짤한 맛이었다면 오징어는 반건조인지라 촉촉탱글한 맛이었다. 이 집 진짜 건어물 잘해 건어물 어디서 떼어오시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삼산체육관에서 1차로 저녁을 먹고 배부른 상황에 2차로 어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건어물 맛집 2도비어에 가세요. 땅콩과 건어물맛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