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리뷰 보고 갔는데 찐맛집이었던 부경대 고기집 바른돼지 / 내돈내산

셜리. 2023. 6. 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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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고기집 #남천역고기집

 

이날은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호주워홀 비자 신청을 위한 신체검사를 하고 막내동생을 만나러 갔다. 동생이 고기집에서 알바를 하는데 막상 고기는 잘 못사먹는다고 하길래(사실 걍 내가 먹고 싶었음) 카카오맵 후기를 보고 찾아간 고기집이 너무 맛있었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른돼지

주소 : 부산 남구 수영로366번길 14

영업시간 : 매일 11:30 - 23:00(14:00-17:00 브레이크타임, 일요일은 22:00까지)

전화번호 : 0507-1485-9282

동생과 함께 찾아간 부경대역 고기집 바른돼지는 특이한 외관 덕분에 바로 찾아볼 수 있었다. 뭔가 고기집이라기보다 바 느낌의 외관이었다.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관상용으로 귀여운 의자 두개를 두셨다. 대기하는 사람도 앉아도 되겠지? 가게 앞이 골목이라 주차는 어떻게 하나 했는데 부경대에 주차하면 4시간이 무료이고 근처의 캐슬주차장에 주차하면 1시간이 무료라고 한다.

부경대 근처라서 대학생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포장 판매하고 있었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자취하는 학생들이 사가서 먹기에 5,500원 저렴한 것 같다.

안은 이렇게 깔끔한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밖에서 보기엔 그렇게 넓어보이지 않았는데 안쪽까지 자리가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홀의 가장 구석자리에 앉았다. 주황색 전구 조명이 마치 캠핑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나게 해주었다. 스피커나 괘종시계 같은 소품들이 레트로한 감성을 주었다.

카카오맵 리뷰도 좋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되어 바른돼지를 방문했다. 그런데 고기 그람수가 130그람이었다. 그래도 우선 주문해보자 하고 내가 먹고 싶었던 삼겹살을 주문했다 ㅋㅋ

옆에는 이렇게 부경대 고기집 바른돼지 사장님이 직접 작성하신 것 같은 고기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 있었다. 고기 나오면 꼭 차례대로 다 해 봐야지 생각을 했다.

수저는 이렇게 수저케이스에 담겨 나와서 깔끔하게 느껴졌다. 이런것 일일히 챙기기가 힘들텐데 사장님이 위생에 신경쓰는 섬세한 분이신가보다.

준비된 장아찌류는 백김치부터 명이나물, 고추까지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모든 장아찌는 다 고기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소스로도 멜젓과 소금, 와사비, 쌈장까지 고루 갖춰 주셨다. 그리고 이 집 역시 마늘 꼭지 부분을 썰어내고 주셨다! 요즘 마늘 꼭지 안 자르고 주는 고기집이 많은데 아무리 맛있어도 마늘 꼭지 안 자르고 주면 나는 좀 찝찝하더라 ㅠ 기본이 잘 되어있는 집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파와 당귀? 상추를 맛있게 무쳐낸 파절이(파무침)까지 고기를 먹을 때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깔대기 모양의 그릇에 담겨 나오는 쌈채소도 무척 푸짐하게 주셨다. 싱싱해서 다 먹고나서 추가로 요청드렸는데 그 때도 푸짐하게 주셨다.

드디어 부경대 고기집 바른돼지에서 주문한 삼겹살이 나왔다! 벌써 맛집의 기운이 느껴진다. 두꺼운 고기와 칼집까지

밑반찬에는 김치전도 있었는데 이렇게 구워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 얹어 먹었다. 고기 먹기 전에 배가 너무 고프면 미리 배를 웜업하기 좋은 것 같다.

맛있게 익어가는 삼겹살..

심지어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주시기 때문에 나랑 동생은 편안하게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 구워진 고기 빛깔 보이시나요 아주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또 먹고 싶다. 너무 멀다.

상추와 깻잎 쌈무까지 얹은 후에 잘 익은 고기를 싸서 한입에 넣었더니 여기가 행복이구나

내가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고기에 와사비를 얹어 먹는 것인데 여기서도 맛있는 와사비와 삼겹살 조합이 빛을 발했다. 촉촉함 그 자체

삼겹살 아마 4인분? 먹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뭔가 그만먹긴 아쉬워서 껍데기를 주문했다. 동생이 껍데기를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잘 눌려 바삭하게 익힌 껍데기기까지 정말정말 맛있었다. 동생은 껍데기 자체가 자기 입맛에는 안 맞는 것 같다며(가리는 음식이 많다ㅋ) 한두개 먹더니 말았다. 감사합니다 다 내 차지

함께 주시는 카레가루와 콩가루에 찍어먹었는데 이 집은 껍데기도 정말 맛있게 하는 곳이었다.

먹고나니 밥이 먹고 싶어서 된장찌개와 밥 두공기를 주문했다. 동생은 안 먹던가 한 공기 다 먹던가 하겠다더니 한 공기를 주문해서 완전 맛있게 먹었다.

안 시켜줬으면 어쩔 뻔 했냐면서 ㅋㅋ 돈 없을까봐 걱정하는거냐 했더니 아무말도 안했다. 드디어 철이 들어가고 있나?..착각하게 만든 사건. 아무튼 부경대 간다면 이 집은 꼭 다시 가고 싶다. 카카오맵 후기는 찐이라더니 진짜 맛집이었음. 둘이 식사하고 비용은 5만 얼마가 나왔다. 우리동네에서 이정도 퀄리티에 이렇게 둘이 먹으면 7만원도 나온다 ㅋㅋ 아무튼 정말 또 가고 싶은 맛집이다.

 

내돈내산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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