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대전 봉명동 술집 용용선생 봉명점 메뉴, 운영시간

셜리. 2023. 6. 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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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후 세종시에 있는 회사로부터 외주 일을 받게 되고, 처음으로 세종시 회사에 가서 대표님도 만나고 회의를 하고 온 날이었다. 생각보다 회의가 늦어져 시간은 9시쯤이 되었고 저녁을 사주시겠다던 분께서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해하시길래 선생님 댁과 가까운 봉명동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나저나 금요일 저녁이었다보니 핫플인 봉명동에도 자리가 난 곳이 거의 없고 웨이팅을 걸어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길래 웨이팅 없는 곳을 찾다가 간 곳이 용용선생 봉명점이다.

용용선생 대전봉명점

주소 : 대전 유성구 대학로 60 매드블럭 1층 105호, 106호

운영시간 : 16:00 - 02:00(라스트오더 01:00)

전화번호 : 042-826-8716

다른 술집들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오픈하기 때문에 약속이 이른 사람들이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명동 술집 용용선생은 매드블럭 한쪽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큰길 쪽이어서 버스 정류장 등 길가에서 잘 보이고, 간판도 워낙 크고 화려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예전에는 이자리에 신발가게가 있었는데 아주 널찍한 홀을 가진 홍콩식 주점으로 바뀌었다. 식당이라기보다 술집에 가깝기 때문에 늦은 시간이어도 사람이 많았고 와글와글 시끌벅적했다. 조명이 붉어서 사진이 전체적으로 아주 붉게 찍혔다.

안쪽으로 꺾어 들어가는 자리도 있고, 칸막이 쳐진 곳도 있어서 나름 프라이빗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술과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조용한 곳은 아니다.

용용선생 메뉴판이다. 갑자기 용용선생 삼형제를 소개함..물론 안 읽었음..냉채, 튀김, 고기, 탕류가 있나보다.

굉장히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선생님은 원래 소식하시는 편이라 내가 먹고 싶은 걸 골라보라고 하셔서 고기를 잘 드시지 않는 선생님을 고려해 어향가지새우를 주문하고 밥이 먹고 싶어서 계란볶음밥을 하나 주문했다.

선생님께서는 애주가이신지라 칭따오도 하나 주문하자고 하셔서 한 병 주문했다. 나는 이 날 과제가 있어서 두잔만 마셨고 선생님은 두 병을 드셨다 ㅋㅋ 칭따오는 아주 시원하게 나와 맛있었다.

용용선생 봉명점에서 첫 번째로 나온 음식은 계란볶음밥이었다. 근데 모 아주 맛있진 않았다. 쌀도 딱딱했던 것 같고 집에서 먹는 간장계란밥 느낌이었다. 양꼬치집에 가면 보통 계란볶음밥을 아주 맛있게 조리해주시는데 그런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

잘 지은 밥은 아니었지만 배고프니까 떠먹었다. 내가 만들면 좀 더 잘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밥 메뉴가 아마 이거뿐이었나..? 하는데 흠 배고픈 분들은 주문해드실 수도 있겠지만 추천하진 않습니다.

용용선생 메뉴 중 어향가지새우를 시켰더니 이렇게 나왔다 ㅋㅋㅋㅋ아니 이게 무엇인고 해서 자세히 봤더니 튀긴 푸주가 잔뜩 올라가있었다. 생각보다 특이한 비주얼에 놀랐는데 평소 푸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바삭바삭 씹어서 잘 먹었다.

용용선생 봉명점의 붉은 조명 때문에 너무 붉게 나와 잘 보이지가 않는데 집게로 크게 집은 것이 가지 조각이다. 가지를 세로로만 썰어서 크게크게 준다. 아마 가지 한개나 두개를 통째로 쓴 것 같았다. 

가지 겉면은 튀겨져있고 거기에 빨간 소스가 발라져 있었는데 중국 향신료 향도 나고 약간 마라향도 났던 것 같다. 근데 난 향알못 향에 둔감해서 아닐지도 모른다 ㅋㅋ 그래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가지는 열심히 먹었다. 평소에 가지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향가지새우이기 때문에 새우도 들어있었는데 생각보다 실해서 놀랐다. 조그만 새우나 들어가있을 줄 알았더니 큰 새우가 들어가있었다. 전체적으로 와 엄청 맛있다 하는 맛은 아니었는데 좀 특이한 메뉴와 술을 먹고 싶다면, 단체로 방문해야한다면 좋은 곳인 것 같다.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봉명동에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여러 사람 만나는 장소로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뒤로 간 적은 없는..20대 초중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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