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대전맛집

대전 둔산동 분위기 좋은 가성비 한우 맛집 둔산정육식당 / 설화등심 존맛, 주차, 내돈내산

셜리. 2023. 8.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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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내 생일이어서 생일선물로 스스로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싶었다. ㅎㅎ 대전의 한우 맛집 이곳저곳을 찾아봤는데 예전에 육회물회가 먹고 싶어 갔던 둔산동의 한우 맛집이 생각나 이곳으로 가기로 했다.

둔산정육식당

주소 : 대전 서구 대덕대로220번길 35

운영시간 : 10:00 - 22:00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주차 가능, 와이파이 있음

위치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교육청 중간쯤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 한우 맛집 둔산정육식당은 2016년부터 운영했다고 하는데 2020년부터 둔산정육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셨다고 한다. 생각보다 오래된 곳이었구나!

둔산정육식당에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기가 둔산정육식당 주차장인줄 알고 촬영해놨었는데 여기는 호텔락희 전용주차장이라고 한다.

자차를 이용해 둔산정육식당을 방문하는 사람은 이렇게 가게 바로 앞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될 것 같다.

내부는 이렇게 인더스트리얼 감성의 벽돌로 꾸며져 있다. 보통 정육식당하면 너무너무 환하고..낡은 의자 탁 트인 넓은 공간 등으로 좀 불편한 분위기일 때도 있는데 여기는 깔끔한 분위기여서 처음 왔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정육식당이어서 디스플레이된 고기를 계산하고 가져와 먹는 것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종류별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썰어둔거 봐도 뭐가 뭔지 모르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되어있는게 더 편하다 ㅋㅋ 우리는 설화등심이 포함된 한우모듬을 주문했다.

고기류를 제외하고 식사나 서브, 후식도 다양하게 마련되어있었다. 주변에 시청, 교육청을 비롯해 직장인들이 많이 있는 비즈니스 구역이라 점심시간에는 육회비빔밥이나 육개장을 먹으러 오는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점심에 고기를 먹는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ㅋㅋㅋ

밑반찬도 깔끔하게 준비되었다. 특히 소고기와 와사비의 궁합을 좋아하는 나는 와사비를 요청하지 않아도 준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귀찮아서 해먹지 못하는 버섯 반찬이 있어 더욱 좋았다. 자취하는 사람은 이런 채소 반찬이 더욱 그리운 법이다.

투명한 묵무침 역시 적당히 간이 배어있어 고기를 먹기 전에 속을 웜업하기 좋았다.

게다가 소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줄 야채무침과 아무데서나 보기 힘든 명이나물까지 기본으로 세팅되어 더 만족스러웠다.

이어서 자리에 불을 놓아주셨는데 불이 아주 뜨거워 고기가 금방 익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고기 굽는 판도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더 믿음직스러웠다.

한우 맛집 둔산정육식당에서 내온 한우 빛깔 좀 보세요..한우 450그램에 79,000원이고 상차림비가 따로 없으니 정말 가성비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고기 질도 좋아 보인다. 아마도 제일 왼쪽이 설화등심, 가운데가 갈비살, 오른쪽이 업진살인 듯 하다.

먼저 가장 왼쪽에 놓인 설화등심부터 얹어 굽기로 했다. 마블링이 아주 예술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스인 와사비와 함께 설화등심을 먹어보았다. 홀리몰리 과카몰리 고소한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워 오늘이 내 생일이 맞구나! 하게 해준다

다음으로는 소스의 기본 중에 기본 소금을 찍어먹어보았다. 소금은 신기하게 모든 음식의 맛을 극대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두말할 필요 없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함께 내주신 고추간장소스와 먹어보았다. 고추의 개운함이 소고기의 고소한 맛과 함께 입안에서 어우러졌다.

적당한 기름기와 함께 너무 빨리 타지도 굽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아 즐겁게 식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업진살은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갈비살은 갈비살 단독으로 먹을 땐 쫄깃하고 맛있었는데 역시 등심이나 업진살과 먹으니 맛이 덜했다.

동행인은 소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진작 젓가락을 놨는데 나는 고기가 부족하다고 고기를 반판 더 주문했다. 추가 주문은 반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ㅎㅎ 그래도 혼자 먹을거라 많이 주시지 말고 200그램 이내로 부탁드렸더니 딱 196그램에 맞춰주셨다 ㅋㅋ

맛있게 익어가는 설화등심..스테이크가 다 무슨 필요란 말이냐..설화 등심 다 내 꺼야

이집 와사비는 내가 다 조진듯 뒤에 보이는 대로 설화등심을 네모네모 먹기 좋게 잘라두고 혼자서 진수성찬을 즐겼다 ㅋㅋㅋㅋ

막판되니 아무래도 소고기라 좀 물리기도 해서 명이나물이랑 먹었더니 다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입맛 리셋됨.

동행인은 소고기보다 냉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냉면을 하나 주문했다. 고기집 냉면이 보통 맛이 없어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둔산정육식당 냉면은 맛있었다!

동행인이 한입 먹으라길래 냉면에 등심과 와사비를 얹어 한꺼번에 와앙..정말 맛있었다.

아무래도 한우 자체가 가격대 있는 음식이다보니 자주 가진 못하지만 그래도 한우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정말 가성비 넘치면서도 분위기가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2016년부터 운영하셨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지만 워낙 자영업자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라 오래오래 장사 하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내돈내산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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