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E V I E W/글방에서

비오는 날 깜깜한 꿈

셜리. 2020. 9. 2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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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 감기몸살에 걸려서 하루종일 잠만 잤더니 꿈을 여러가지 꿔서 혼란스럽다. 몸은 여전히 으슬으슬하다. 정신나간 판타지와 총기 액션이 가미된 가족물 등 기억나는 서너가지 꿈 중에 하나는 안지 얼마 되지 않은 지인이 나오는 꿈이었다. 앞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내게 찜찜한 기분을 남긴 사람이어서 그런지 꿈에서도 그랬다. 그 사람은 나에게 뭔가를 빚져서 과자를 한 봉지 사주고 돌아가려는데 비가 쏟아졌다. 킥보드를 타고 왔길래 비 맞고 갈거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을 손에 들려 줬다니 고맙다며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집을 가더라. (그게 가능한가? 킥보드를 안타봐서 모르겠다.) 며칠 후 우산과 나에게 빌린 책을 돌려주러 왔는데 그 책이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한다. 자기가 읽기엔 너무 쉬운 페미니즘 입문 서적이었고 저자의 개인적인 병원 생활이 담겨있어 끝까지 읽지 않았다고. (여러가지 책 내용을 섞은 듯) 빌려준 사람으로서 민망해졌다. 험한 오르막길이 나오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나오는 꿈은 끝이 났다.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나 사건, 장면이 등장하는 꿈을 너무 많이 꿔서 자고 일어났을 때 어지러울 때가 많다. 난관에 부딪히거나 갈등상황에 닿거나 페미니즘 문제로 싸우는 꿈 그만 꾸고 싶다. 그것도 너무 다채로운 주제로 싸움을 일으키니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피곤하다. 편안하게 잠을 잔 게 언젠지 모르겠다.

 

꿈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 : 가족/가족으로 인지되는 사람들/현실 친구/톰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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