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근처인 소제동에는 동네 분위기와 다르게 감성적이고 가격이 꽤 나가는 맛집들이 모여있다. 미도리 카레 또한 구옥을 리모델링한 감성 맛집 중 하나인데, 다른 곳에 비해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었던 곳이라 추천해보려 한다.
미도리카레
주소 : 대전시 동구 수향길 75 1층
영업시간 : 11:30 - 20:30 (14:30-17:00 브레이크타임,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
대전역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 가야할 듯 하다. 100년 정도 된 근현대사의 유적지 소제동 철도관사촌 근처에 있다.
소제동 미도리카레의 건물 벽면에는 커리 먹을 준비하는 캐릭터가 커다랗게 걸려있다. 숟가락과 포크를 C와 Y로 표현하고 옷에 URR를 적은게 기발하다.
구옥이 조금 좁았는지 바깥쪽으로 통유리로 공간을 넓힌 모습이 보인다. 아마 저곳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짙은 색의 커튼이 쳐져있는 것 같다. 주차공간이 있어서 차를 여러대 댈 수 있는 것 같았다.
정문은 조금 돌아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청록색 큰 문으로 자리하고 있다. 오픈런을 하기 위해 11시 20분쯤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미도리카레의 메뉴판이다. 메인 메뉴로는 미도리카레, 파스타, 소바 세가지가 있고 사이드로 튀김류를 주문할 수 있다. 나와 동행인은 기본 카레 두개와 새우튀김을 주문했다.
미도리 카레 밖에서 보았던 청록색 커튼 쳐진 공간이다. 여름에는 이곳에 에어컨이 없어서 좀 더웠던 것 같다. 통유리로 되어있어 더 그런지도 모른다.
안쪽은 짙은 우드톤으로 단정하게 꾸며져있다. 손님이 많은 곳인데도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어 좋았다.
소제동 맛집답게 감성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구옥의 천장을 그대로 살린 듯 하다. 가운데는 원목을 가로세로로 질러두어 오래된 카레집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아주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센스있게 차가운 물을 준비해주셨다. 잔의 무늬와 질감이 특이해 눈여겨볼만 했다.
드디어 카레가 나왔다. 소제동 미도리카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도자기 그릇에 밥, 마늘 플레이크, 야채튀김, 볶은 야채 등이 예쁘게 배치되어있었다.
반찬으로는 김치와 할라피뇨가 제공되었다. 나무숟가락과 젓가락, 포크와 나이프까지 한꺼번에 주셨다. 아마 고기를 썰어먹을 때 사용하라는 것 같다.
기본 카레인데도 내용물이 푸짐해서 기분이 좋았다. 소제동 다른 맛집의 가격을 고려하면 저렴하게까지 느껴졌다.
건너편에 앉은 동행인은 평소 카레를 좋아하는데 푸짐한 카레가 나온 것이 기분 좋았는지 사진을 연신 찍어주었다.
지금 보니 새우튀김뿐 아니라 가라아게까지 주문했던 것 같다. 적당히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나는 새우튀김을 카레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미도리카레에서도 왕새우튀김을 카레에 찍어먹었다. 한층 부드러워져 더 맛이 좋았다.
결론 : 완.카. 다른 소제동 맛집들보다 대전역에서 조금 먼 편이기는 하지만 다른 메뉴에 비해 소화도 잘 되고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 미도리 카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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