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고기를 거하게 먹었더니 다음날은 가볍고 슴슴한 음식이 땡겼다. 구운거 기름진거 말고 가벼운 식사를 먹고 싶을 때 샐러드 집이나 포케, 샌드위치집을 찾곤 하는데 마침 봉명동에 포케올데이가 있어 방문해보기로 했다. 포장해서 먹는 것도 좋지만 가서 먹어서 더 만족한 곳이다.
포케올데이 봉명점
주소 : 대전 유성구 온천북로 7 1층 120호
영업시간 : 10:00 - 21:00 (매일)
포케올데이 봉명점은 봉명동 우산거리 근처에 있어서 지하철이나 버스로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주차도 가능하고 배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배달 주문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건물 외벽을 베이지색으로 덧대어서 포케올데이 특유의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초록색 반달모양과 빨간 원 모양 로고가 눈에 띄게 귀엽다.
충남대 맛집인 봉명동 포케올데이 앞에는 요즘 식당 답게 메뉴와 가격이 표시된 메뉴판이 세워져 있다. 미리 메뉴와 가격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어 가게에 들어가서 당황할 필요가 없다 ㅋㅋ
포케올데이 내부는 시원하고 넓게 배치되어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 말고도 테이블은 두 개 정도 더 있었다. 우리 말고도 두 테이블 정도 더 식사를 하고 있었다.
주방 상단에 이렇게 음료와 세트메뉴, 사이드메뉴 등이 적힌 간판이 커다랗게 걸려있다. 깔끔한 초록색 디자인이 눈에 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되기 때문에 메뉴판을 계속 쳐다볼 필요는 없었다. 나는 밥이 들어간 포케를 먹고 동행인은 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씨랩을 주문하기 위해 키오스크 이것저것을 눌러보았다.
근데 바로 옆을 보니 충남대학교 재학생은 10% 할인이 된다는 것이 아닌가 봉명동에 있지만 충남대 맛집인 이유! (충남대 정문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로 가깝기도 하다.) 가난하고 배고픈 대학생들에게는 메리트가 큰 듯. 나도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완전 신남)
한쪽 유리에는 이렇게 칼로리와 원산지 표지가 있었다. 칼로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꼼꼼히 따지며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원산지 표지도 큼지막하게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포케올데이는 샐러드와 포케를 파는 신세대(?) 맛집답게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있었다. 흰색 바탕에 초록색과 노랑색 등 원색을 포인트로 사용한 것이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벽면에 걸린 빨간 시계와 선반 위의 잡지들, 유리 오브제들이 예뻤다. 포케 올데이 로고를 닮은 초도 있어서 일부러 저것을 구비해놓은 걸까 궁금해졌다.
잠깐 주문한 포케와 씨랩을 기다리는 사이 테이블에 올려진 포케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읽어보았다. 소스를 처음에는 적당량 붓고 토핑이 골고루 섞이게 비빈 후 간을 보고 소스를 추가하는게 비법인 듯 하다.
짠 동행인이 주문한 씨랩이 나왔다. 가져다 주었을 때 노란 트레이와 스테인레스 식기가 너무 예뻐서 감탄했다. 또띠아를 별도로 주는 스타일의 랩인가보다.
씨랩 메뉴에는 옥수수와 새우, 연어가 듬뿍 들어있었다. 식사량이 많은 나는 좀 적어보였는데 동행인은 적당했다고 한다. 위에 뿌려진 데리야끼 소스 비슷한 소스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내가 주문한 새우 포케이다. 기본 현미밥 포케 베이스에 새우 6마리 토핑을 얹었다. 기본적으로 상추와 날치알, 크래미, 마늘 후레이크가 듬뿍 들어가있어 신선했다.
포케는 빨강 초록 노랑 등 색깔도 다양해서 먹기 전부터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트레이와 식기도 예쁘지만 플레이팅도 예뻐서 더욱 손이 간다.
함께 주문한 콜드브루이다. 아마 에스프레소 샷을 뽑는 수고를 덜기 위해 콜드브루를 구비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맛은 꽤 진해서 커피를 연하게 즐기는 나는 조금 먹은 후 물을 더 타서 먹었다. 하지만 구수한 맛이 좋은 콜드브루였다. 튼튼한 유리잔이 정말 내스타일이다.
사장님 추천소스로 받은 할라피뇨?였나..아무튼 그 소스였는데 맛있었다. 색깔도 입맛을 돋워주는 색이다.
포케올데이에서 추천한대로 쓱쓱 비볐더니 생야채 비빔밥같은 비주얼이 되었다. 나는 본질적으로 포케와 비빔밥은 같은 메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본다.
동행인은 옆에서 또띠아에 씨랩을 올려 싸먹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양파와 상추도 꽤 많이 들어있었다.
나에게도 또띠아가 맛있다며 나눠먹자고 권해서 또띠아에 현미밥과 포케 섞은 것을 올려 싸먹어 보았다. 또띠아가 부드럽고 적당히 쫀득해서 맛있었다.
결론은? 완.밥. 깨끗하게 다 먹고 남긴 콜드브루는 포장을 요청해서 집에 가져가서 마셨다. 포케 메뉴가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편인데 충남대 학생 할인을 받으니 두 사람이 2만원 초반대에 주말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봉명동에서 브런치 먹을 사람은 포케올데이에 가보길 추천합니다.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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