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R A V E L/국내여행

제주 함덕 레트로 감성의 베이커리 카페 다니쉬

셜리. 2023. 2. 8. 08:13
반응형

여행 4일차에는 함덕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점심으로는 함덕해수욕장 근처의 핫플레이스인 고집돌우럭에서 맛있는 식사를 했다.

2023.02.04 - [T R A V E L/여행기] - 함덕해수욕장 맛집 푸짐하고 알찬 고집돌우럭 함덕점

 

함덕해수욕장 맛집 푸짐하고 알찬 고집돌우럭 함덕점

작년에 제주도를 가면서 제주도에 관한 수많은 포스팅이 있는 걸 보고 나도 제주도 파워블로거가 되겠다고 다짐했으나 블로그를 영 쓰지 않았다 ㅋㅋ 사진첩을 정리하며 제주도에서 방문한 곳

shirley0308.tistory.com

숙박은 오션뷰가 펼쳐지는 에벤에셀 호텔에서 하기로 예약을 해두었는데, 체크인 전까지 인근의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다니쉬에 방문했다.

다니쉬

주소 : 제주시 조천읍 함덕16길 56 다니쉬

영업시간 : 11:30 - 19:00 (매주 화, 수 정기휴무)

다니쉬는 구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인데 일반 마을가에 있기 때문에 골목이 다소 좁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도 가게 앞에 몇 대 정도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주차가 어렵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고난 후에도 계속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후다닥 차를 대고 카페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다니쉬에서 우리를 반긴 것은 다섯 가지 종류의 케익이었다.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답게 꾸덕해보이는 여러 종류의 케익이 구비되어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들은 전시용인 듯 하고, 계산 시 메뉴를 말해주면 냉장고에서 꺼내주는 듯 하다.

당시 잠봉뵈르가 굉장히 핫한 메뉴였는데 함덕 카페 다니쉬에서도 잠봉뵈르를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고집돌우럭에서 너무 배부른 식사를 했기 때문에 도저히 잠봉뵈르를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제주도에서 먹는 잠봉뵈르는 또 다른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해 일단 구매하고 보았다. 

너무너무 배가 불렀지만 풍겨오는 버터향에 결국 바닐라 휘낭시에를 하나 구매하고 말았다. 휘낭시에 말고도 감자빵 등등 다양한 종류의 빵과 구움 과자를 판매하고 있었다.

함덕 카페 다니쉬에서는 커피 원두로 프릳츠커피를 사용한다. 시간이 오후 두시를 넘었기 때문에 한 잔은 디카페인으로 주문하고 동행인은 밀크티를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1인 1주문 해달라는 안내가 붙어있다. 아메리카노가 6천원, 6천5백원이다 ㅎㅎ 필터커피라서 주문하고나서 만드는데 오래 걸린다고 한다. 다른 카페보다는 확실히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메뉴로 우유를 판매하고 있는 게 깜찍하다.

곳곳에 프리다칼로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서 다니쉬의 사장님이 여자분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프리다 칼로 그림 외에도 다양한 포스터와 사진이 이곳저곳 붙어있었다. 감성적인 취향과 센스를 가진 사장님이 운영하는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다니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입고 있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다니쉬 베이커리 티셔츠도 한 켠에 걸려있었다. 다니쉬에 대한 애정이 큰 분 인 듯 하다.

구옥에 어울리는 옥색 꽃병에 레고로 만든 꽃들이 담겨 있었다. 언뜻 보고 지나치면 색감이 생생해서 조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커다란 거울이 있어서 우리 다니쉬 왔다감 하고 인증샷을 남길 수도 있다. 뒤쪽의 유리에 다니쉬라는 글자가 좌우반전되어 제대로 나오는 것이 절묘하다.

1층에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것 같고, 2층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어두운 우드톤으로 공간이 꾸며져있다. 손님이 많아서 다른 좌석은 촬영하지 못했다. 우리는 관절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의자가 불편한 좌석에 앉는 대신 창가자리를 택했다.

이 공간은 바로바로 다니쉬의 화장실이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상당히 펑키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드디어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밀크티가 나왔다. 이 때는 이렇게 손잡이 달린 비커에 음료를 담아주고 잔을 따로 주는게 유행이었는데 글쎄 나는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카페의 유행에는 적응이 잘 안 된다. 설거지가 두 배가 아닌지... 아무튼 휘낭시에는 굉장히 맛있었다. 휘낭시에 맛집 바삭촉촉...

잠봉뵈르는 배불러서 다음날 공항에서 아침으로 먹었는데 예상대로 맛있었다. 버터 맛이 과하지 않아 좋았다.

다니쉬에는 마음껏 그림과 글을 쓸 수 있는 노트와 필기도구가 있다. 이곳에서 비오는 창 밖도 바라보고 낙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천천히 나오는 음료처럼 느리게 이야기하고 생각하며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께 함덕 다니쉬를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