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대전맛집

대전 중구청 맛집 성모병원 근처 부안집밥 / 내돈내산

셜리. 2023. 2. 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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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청 근처에는 내가 좋아하는 한식집이 있다. 두부백반 전문이라는 글과 함께 올갱이국도 판매하는 이 곳은 부안집밥이다. 근처에서 일을 할 때 친구들과 자주 가곤 했는데 이 날은 여권 재발급 때문에 중구청에 갔다가 혼자 밥을 먹게 되었다.

부안집밥

주소 : 대전 중구 보문로 253-21

영업시간 : 10:00 - 21:00(매주 일요일 휴무)

중구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사실 5분도 걸리지 않는 것 같다. 중구청에서도 3분 거리다. 대전성모병원에서도 10분 이내 거리로 볼 수 있다.

충청도 음식인 올갱이국을 팔고 있는데, 다른 지역 말로 다슬기 국을 뜻한다.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다. 부안집밥에서는 대부분 두부백반이나 청국장을 먹는 것 같다.

부안집밥에서는 아침식사는 판매하지 않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려있기에 꽤 오랜 시간 장사를 하는 편이다. 일요일에는 휴무이니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참고해야겠다.

이 날은 홀에 사람이 많아서 구석진 방 한쪽에 안내를 받았다. 홀에는 테이블이 10개 정도 더 있고 사람도 아주 많았다. 중구청 맛집 답게 든든한 점심식사를 즐기러 온 직장인들인 것 같았다.

내가 중구청 맛집 부안집밥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있는 반찬과 메인 요리 때문도 있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도 있다. 김치전은 5천원이었는데 7천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청국장은 여전히 7천원이다.

바쁜 점심시간에 혼자 방문했는데도 전혀 홀대하지 않으시고 반찬을 6가지나 가져다주신다. 건강하고 담백한 재료들이라 뭐부터 먹을지 고민이 되었다.

이날 부안집밥에서 먹은 표고버섯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표고버섯을 사다가 볶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탱글탱글하면서 부드러워 반찬 접시를 싹 비워버렸다.

아직 봄은 멀었지만 나물은 소화도 잘 되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기 때문에 자주 먹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시금치가 아주 달았다.

부안집밥에서는 친절한 직원분께서 갓 지은밥이라며 따끈한 밥을 가져다주셨다. 양도 넉넉하고 윤기가 돌아 입에 침이 고였다.

팔팔 끓고있는 청국장도 등장했다. 특유의 구수한 냄새 때문에 더욱 입맛이 돌았다.

이렇게 모두 받아두고 보니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7천원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역시 중구청 맛집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구성도 알차다.

숟가락을 넣어 뜨거운 청국장을 후 불어보았더니 두부와 청국장콩, 애호박, 홍고추 등 풍부한 재료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 확대하여 사진을 찍었더니 부드러운 감칠맛이 도는 국물과 실한 건더기가 꽉 차 있었다. 얼른 한 숟갈 떠서 먹어보니 역시 내가 기억하는 대로 담백하면서도 적당한 간이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했다.

따뜻한 흰밥에 청국장을 얹어 먹어보았다. 밥의 고소함과 청국장의 담백함이 한 입에 가득 담겨 저절로 신이 날 수밖에 없었다. 어쩐지 말투가 블로그화되어가는 것 같다...

부안집밥은 반찬이 백미기 때문에 콩나물무침과 밥, 청국장을 같이 먹었다. 아삭한 식감이 따뜻한 찌개와 밥에 더해져 풍성한 맛을 냈다.

중구청 맛집 부안집밥에 오면 이렇게 싹싹 비워주는 것이 도리..아니 맛있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여럿이 오면 김치전도 먹는데 혼자 가서 청국장만 먹고 온 게 아쉽다. 중구청과 성모병원 방문자 및 근처 직장인들에게 로컬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부안집밥에서 부담 없는 한 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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