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것 없고 볼 것 없다는 대전에서 놀거리를 만들어 보겠다 청년들이 우르르 들고 일난지 5, 6년 쯤 된 것 같다. 대전휴먼라이브러리 또한 그 중 한 단체였고, 올해로 활동 6년차를 맞았다. 대전휴먼라이브러리는 올해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이라는 화두에 집중하는 듯 하다. 1월부터 거의 매달 페미니즘 행사를 진행해왔다. 1월에는 페미니즘 책을 가져와 읽는 묵독회를, 3월에는 페미니스트 기획자와 함께하는 행사를, 6월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KBS 다큐멘터리 <전쟁과 여성> 상영회를 가졌다. 다음주인 7월 27일부터 세 달간 페미니즘 시리즈 강연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강연회의 제목은 <탈출>.
7, 8, 9월 세 달간 넷 째주 토요일에 이루어지는 세 강연은 모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페미니즘 이슈를 담고 있다. 그 첫 번째인 <탈출, 보이지 않는 눈으로부터>는 웹하드 카르텔과 몰카범죄에 관한 내용이다. 몰카범죄는 학교, 직장, 길거리, 화장실, 수영장 등 어느 장소에서나 발생한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일상을 불안하게 만든다. 특히 범죄자의 직업은 학생, 경찰, 의사, 공무원 등 너무나 다양하고 가까이 있는 이들이므로 여성들로 하여금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몰카범죄가 뉴스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었지만, 그 후에도 연일 디지털 성범죄에 관한 기사가 터지는 것을 보면 여전히 활동 중인 범죄자들에게 각성의 효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한 것 같다.
특히 조직적으로 여성들 개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그 결과물을 유포했으며, 이러한 행위를 이용해 돈을 벌어온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가 밝혀졌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모든 뉴스를 보고 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관심 밖의 일일 지도 모른다. 혹은 그 기업적 규모와 시스템이 너무나 거대해 무력감을 들게 하고, 이 문제에 관해 회피하고 싶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낱낱이 파헤치고,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들은 언제든지 나의 일상으로 침투하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누군가를 도울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선정된 주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전휴먼라이브러리는 이 주제에 대한 강연자로 대전YWCA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 송인선 님을 초빙하였다. 여성들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 어떤 곳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등의 내용이 기대되는 강연이다. 강연비가 무료이고, 교통이 편리한 대전시 중구 NGO지원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기에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행사 당일 참여자에게는 엽서와 페미니즘 스티커 등의 페미니즘 굿즈 또한 무료로 가져갈 기회도 있다고 한다.
참석자의 인원 파악 및 준비를 위하여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자를 접수하고 있다고 하니 대전 지역에서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이들은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참석해도 좋을 것 같다. 이 행사는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 가능하다.
참여 링크 : http://bitly.kr/oPeKk1
대전휴먼라이브러리 인스타그램 @daejeon_humanlibrary
대전휴먼라이브러리 페이스북 facebook.com/daejeon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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