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워홀 비자를 수령한 상태다. 지난 포스팅에서 구구절절 말했듯이 대전에는 비자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엄마집에 간 틈을 노려 부산에 가서 건강검진을 하고 왔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체검사 예약방법 보러가기🔽
2023.06.14 - [W R I T I N G/인생꿀팁] - [호주 워홀 준비]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체검사 신청하기
마침 동생이 광안리에 있어서, 간김에 만나야겠다 생각도 했었다. 그나마 해운대쪽인게 얼마나 다행이던지..해운대라고 해서 진짜 해운대 해변 근처에 있는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해운대구에 있는거였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875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전화번호 : 051)797-0369(비자검진센터 번호)
대형병원이다보니 당연히 주차 가능하다. 또 좋았던 점은 어쨌든 지하철역과 가깝고, 타지에서 오는 경우 해운대시외버스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경주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경주->해운대 시외버스를 이용했다. 차비는 10,000원이었다. 차편도 꽤 있어서 편했는데, 부산에서 제일 큰 시외버스터미널은 아니기 때문에 경상도 한정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은 금정구 노포역 쪽에 있다고 하는데 미친거 아닌지 ㅠ 누가 위치 여기다 잡았냐..아무튼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사상터미널, 부산역으로 오면 무지하게 멀다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아파트가 많은 동네 언덕에 뜬금없이 자리한만큼 건물은 좋았다. 아주 크고 낡지 않아서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나의 경우 해운대시외버스정류장에서 (조금이라도 덜 걷기 위해)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타서 바로 근처에 내렸다.
큰길쪽에서 보이는 입구다. 왼쪽은 출구이고 오른쪽이 입구이니 맞춰서 이용하면 된다.
건물 1층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비즈니스 센터가 있다. 헬스폼을 미리 인쇄하지 않고 비즈니스센터에서 인쇄할 수 있다. 나도 이거 알아보려고 온갖 검색을 다 해봤는데 어떤 당근? 게시물인가 부산 커뮤니티 게시물인가에서 발견했다! 근처에서 돈 주고 인쇄하려고 하지 말고 비즈니스 센터에서 무료로 인쇄하세요.
아무 생각 없이 신청 완료 파일을 인쇄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뭔가 사람들이 말하는 헬스폼이라는게 다른 것 같은 것이다? 헬스 폼(form)이면 무슨 양식이어야 하는데 왜...그냥 메일이지..? 하다가 여기서 검색해보니 내가 받은 것과 헬스폼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받은 것🔽
검색해보니 나오는 헬스폼 예시🔽
알고보니 내 경우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에 오류가 있어서 헬스폼이 뜨지 않은 것;;;👊😮 아래 외교부에서 올려준 링크의 절차대로 했을 때 헬스폼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음에도 "너의 검사 결과는 examine 중이다.."이런 문구가 뜬 것 이었다....그리고 내가 받은 문서는 그냥 건강검진 받으라는 건강검진 요청서였다.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에 이런 오류가 잦다고 한다 ㅠ
헬스폼 출력하는 방법🔽(주호주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당황해서 (영어로 말할) 각오하고 얼른 호주 이민성에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너무 안 받아서 혹시 호주 공휴일인가 생각도 했는데 검색했더니 전혀 아니었다. 몇 번이나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마음이 급하니까 당장 오지 않을 이메일 문의까지 보냈다. 왜 전화를 안 받니..왜 전화번호를 기재해두었니 흑흑 얼른 받아줘 이놈들아
30분 일찍 도착해서 망정이었지, 그렇게 비즈니스 센터에서 땀을 겁나게 흘리다가 어쩔 수 없다 싶어서 신체검사 요구메일을 인쇄해서 어떻게든 되겠지 안 되면 서울 가서 하자라는 생각으로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 1층에 내려가면 이렇게 직업환경의학과, 건강관리과, 비자검진센터가 한 번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번호표를 뽑거나 대기하지 않고 안쪽으로 쑥 들어가야 한다. 막상 가보면 이렇게 미리 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게 글자가 큼직큼직하게 잘 쓰여 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안으로 빨려들어가는걸 확인할 수 있다.
이 화살표를 따라서 비자검진 접수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 갔더니 남자간호사분이 얼굴 사진을 찍어주시고, 접수해주시고(헬스폼 오류로 인쇄가 안 되어서 리퀘스트를 가져왔다고 하니 우선 그걸로 접수해주신다고 하셨다!!! 정말 다행 ㅠ) 갈아입을 검진복을 주고 옷 갈아입고 오라고 하신다.
이렇게 생긴 일회용 검진복이었다. 일회용 검진복은 처음 입어봐서 신기했다. 아침부터 땀흘려서 머리아픈 1인..
키, 몸무게 재고 시력검사 하고 소변검사 하고 x레이 찍은 후 의사와 면담을 하고 나면 끝난다. 아저씨 의사선생님이랑 평소에 먹는 약은 무엇인지, 왜 먹는지, 먹은지 얼마나 되었는지 등등 이야기 하고 나면(평소 병원에서 검진 받는것보다 조금 더 오래 이야기했다) 검사가 끝난다. 아주 빨리 끝나서 오잉? 할 정도지만 역시 한국의 프로세스는 착착..아주 빠르게 진행이 된다.
검사가 끝나면 이렇게 돈내시라고 종이를 주신다.ㅎㅎ 신체 검진에 관한 내용이 상세히 적혀있다. 주차도 4시간이나 무료라고 한다. 검진은 막상 20분?이면 끝났던 것 같은데
아까 들어갔던 입구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수납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면 된다.
이렇게 지하1층 접수대의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면 불러주신다. 가서 피같은 돈 18만원을 결제하면 모든 절차는 끝이 난다. 이제 건강검진 결과가 이민성으로 날아가는 것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며칠 후 해운대백병원에서 검진 결과에 관한 메일을 보내주었다. 이 메일을 받고나니 아마도 건강검진 결과를 호주 이민성으로 보냈다는 뜻이겠지? 생각을 했다.
근데 보통 남들은 건강검진 받고 2, 3일 이내 비자 발급되었다는 메일을 받는다는데..난 또 메일이 안 오는 거였다...검진을 4월 26일에 받았고 저 메일을 5월 2일에 받았는데 대체 왜 안오니..왜..내 생일이 다가와서 금방 만30세가 지나가면 어떡하나(상관 없는 것 같다. 신청만 만 30세에 하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걱정이 되어서 5월 8일까지 기다리다가 이민성에 이메일 문의를 넣었더니 5월 10일에 비자를 수령했다.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 오류도 잦고 해서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보일 경우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라는 글을 인터넷 어디선가 보았다.
남들은 정말 수월하게 받는다던데 왜 나만 이렇게 쫄려야했는지 !! 아무튼 비자는 받았고! 이제 머릿속에 호주가서 뭐할지 빙글빙글 계획만 많이 하는 중 ㅎㅎ 정말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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