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맛집

사인클 망난이 추천 서촌 베이커리 카페 사과 크럼블 맛집인 서촌스코프 / 내돈내산, 와이파이

셜리. 2023. 7.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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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살 때 특별한 날이면 홈스테이 할머니가 해주던 디저트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과 크럼블

사과 위에 반죽을 얹어서 오븐에 굽는 요리인데 여기에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을 얹어 먹으면 개존맛탱 디저트가 된다. 어느날 사인클(내가 구독하고 있는 게임 유튜브)을 보던 나는 맛잘알 사인클 멤버 망난이가 서촌의 스코프에 가면 맛있는 사과 크럼블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을 들었다. 사과 크럼블을 우리나라에서?!! 그래서 지도에 별표를 해두고 서촌 비슷한 곳에 스쳐 지나갈 날을 고대하고 있었던 거다.

그러던 어느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를 보기로 했고 나는 전시 보기 전에 스코프에 들러 10년만에 사과크럼블을 영접하기로 한다. 

서촌 스코프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5가길 31 1층 SCOFF

매일 8:30 - 20:00

화장실 내부에 있음

와이파이 있음 

서촌 스코프 위치는 어떻게 찾아가라고 싶은 곳에 있는 것 같지만 나름 골목 탐험을 하는 재미가 있었다. 갑자기 뜬금없는 코너에 이렇게 스코프라고 적힌 건물이 옆으로 돌아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지하철으 이용하는 사람들은 날씨가 좋으면 걸어도 좋지만 통인시장까지 오는 버스를 타면 금방 올 수 있으니 환승하여 버스타는 것도 추천한다.

서촌 스코프는 이렇게 낡은 구옥에 파란 문을 하고 있다.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라는데 이름값 하는 듯

안으로 들어서니 미친..존나 맛있어 보이는 파이, 빵, 쿠키, 케익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내가 목표로 하고 온 사과 딸기 크럼블 케이크도 떡하니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오렌지 파운드케이크는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내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브라우니가 세 종류나 있고 맛있고 달콤한 냄새가 가득해서 정신을 못 차리게 되는 서촌 베이커리 카페 스코프다.

창가에는 이렇게 피칸 파이와 당근 케이크, 빅토리아 케이크 등 많은 종류의 디저트가 구비되어있어서 도저히 뭐를 먹어야할지 모르겠는 수준이다. 나는 평소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여기서 식사를 하겠다 생각하고 간 곳이어서 더욱 고민이 되었다.

특히 서촌스코프는 스콘맛집으로도 불리는데, 평소에 먹던 스콘들과 달리 손바닥보다 더 큰 스콘들이 줄지어있는 것을 보니 뭘 먹어야할지 감이 안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인클의 망난이는 스콘이 맛있었다 했고, 라베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무지하게 궁금하긴 했다. 그래서 처음 온 곳이니 플레인 스콘을 주문하기로 했다.

서촌 베이커리 카페 스코프의 음료는 커피류부터 라떼, 에이드, 티, 주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난 물론 케익과 먹을꺼니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스코프의 커피는 기본 투샷이라 해서 카페인 어택을 받고 싶지 않기에 한 샷만 넣어달라고 했다. 진한 커피 좋아하는 분들은 좋을듯.

2층으로 올라가니 이렇게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외국인들도 와있었다. 우리가 외국가서 외국인이 하는 김치찌개집 가는 그런 기분일까?

나는 조용한 구석자리에 가방을 두고 셀프바에 가서 물을 가지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아오기로 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다. 셀프바에는 물뿐 아니라 포크와 나이프도 준비되어 있다.

너무너무 기대했던 사과 크럼블! 그런데 스코프의 사과크럼블은 사과 딸기 크럼블 케이크여서 내가 먹어봤던 것보다는 빵이 더 많았다. 그래서 처음엔 뭐야..몬가 밋밋하구..바삭바삭함이 덜하구나 싶었는데 이상하게 먹을 수록 끌리는 맛이었다. 은은한 향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촉촉한 시트의 크럼블 케이크였다. 결국 이건 여기서 다 조졌다. 

스콘은 솔직히 처음에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ㅠ 스콘도 부드럽게 부서지는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여기 스콘은 뭔가 옥수수향이 나면서 내부가 쫀득한? 질긴? 스타일인 것같았다. 그런데 집에 가져와서 (아마도 좀 더 건조된 뒤) 먹으니까 개존맛탱이어서 먹다가 친구 몇입 준게 아까웠다 ㅋㅋㅋㅋ

당근케이크와 남은 스콘을 가져와서 집에서 먹었다. 당근케이크 미친 존맛 ㅠ 약간 퍽퍽하면서 목막히는 맛인데 원래 당케는 그렇게 먹어야하는거 알죠?  난 빵 금방 질려해서 우선 반개만 먹었다. 

당근케익이 포슬포슬하고 든든해서 이 날도 식사 대용으로 먹었다. 아무튼 엄청 맛있었다..베이직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당근케익 단면 딱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맛입니다 살짝 축축? 촉촉? 하면서 살짝 달콤하고 당근이 많은..정말 맛있어요

 

브라우니는 내가 생각하던 바로 그런 맛이었다! 브라우니는 어딜 가나 비슷한 맛이 나야한다고 생각하는 1인..그러니까 브라우니는 브라우니맛이여야 한다. 찐한 초콜릿 향에 위에는 아삭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있어야혀..서촌 스코프는 멀고 빵이 너무크고(내기준) 디저트로 2만원 3만원 쓰게 만드는 곳이지만 또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빵과 디저트를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큼직큼직해서 더 마음에 들 듯 하다.

맛은 달고 소스가 많고 튀는 맛이라기보다 정말 누군가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그런 케익들이다. 서촌스코프 망난이와 마찬가지로 강추합니다..

 

내돈내산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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