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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41

세라젬 웰카페 유성직영점 방문기

학교에 갔다가 근처의 초밥집에서 혼자 점심 특선을 먹고 나왔다. 커피가 맛있지만 자리가 불편한 갬성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을 하려 했는데 초밥집 바로 옆에 있는 세라젬 카페가 눈에 띄었다.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던 곳인데, 음료를 주문하면 세라젬 기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소문만 들었다. 이날은 오전에 봐야할 일을 다 보고 시간이 널널했기 때문에 무작정 세라젬 웰카페로 들어갔다. 음료를 주문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메뉴표를 보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고 큐알코드를 찍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처음 방문한 거냐고 물어보신다. 그렇다고 하니 카페 바리스타분 말고 다른 직원분이 오셔서 설명듣는 소파로 나를 이끄신다. "처음 방문하셨어요? 그러면 체험부터 도와드리고 음료 주문하..

REVIEW/일상맛집 2022.01.24

나만 알고 싶은 카페 더기커피 dougie coffee

대전 도안동 더기커피 이미 몇 달 전에 이 근처 사는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다. 우리집에서는 제법 멀고 나는 차도 없으므로 올 일이 없었는데, 집 주변 카페란 카페는 다 들쑤셨고 프랜차이즈 카페는 가기 싫은 날 드디어 올 계획을 세웠다. 9시면 모든 가게가 일제히 문을 닫는 이 시대에 내 동선이라도 이곳저곳 찍고 다니길 바라서 였을 수도 있다. 버스를 타고 20분쯤 내려서 또 10분쯤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곳. 리뷰에는 커피가 맛있다고 칭찬 일색이던데 과연 이정도 시간을 들일 정도가 될지 궁금하기도 했다. 더기커피 입구. 수요일에는 문을 닫고 12시부터 21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구석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열 명 가량의 손님이 있었다. 메뉴판이다. 휘낭시에가 특히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다. 나는 아이스..

REVIEW/대전맛집 2022.01.22

대전 시청역 계림마사지 후기

2021년 여름방학에 시작한 논문을 10월 말에 제출하고 12월 6일 게재 확정 후 12월 중순까지 수정과 교정이 반복되었다. 그럼에도 반영되지 않은 수정이 있다는 게 놀랍지만 석사 1년차에 논문을 게재해보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한다. 학술적 권위를 갖는 페이퍼가 영구히 남는 다는 건 굉장히 뿌듯한 일이다. DBPia에서 내 이름을 검색하고 논문이 게재된 걸 확인했을 때는 자식을 낳은 마냥 눈물이 찔끔 날 뻔도 했다. 2학기는 세 과목을 듣느라 고통스러운 날의 연속이었다. 보통 비영리단체 지원사업 마감이 11월-12월이기 때문에 외주 단체와 우리 단체의 회계 자료를 정리하고 문서를 만드는 등 학업과 취미와 생계를 위한 일이 뒤섞여 헷갈리고 혼란스럽고 지쳤다. 이 때쯤 모더나 부작용이 심해서 두 달 동..

REVIEW/인생꿀팁 2022.01.19

아이러니

그런데 참 아니러니하다 더이상 신문을 읽지 않고 유튜브와 sns로 세상 소식을 접하는 우리 세대가 무언가 문제화시키려면 또다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라는 권력의 꼭대기를 빌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산발적인 정보를 파편적으로 접하는 개인의 창구가 어딘가에서 통합되지 않으면 공론화가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하필 청와대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REVIEW/인생꿀팁 2021.06.02

3월을 두드리는 계절에 점퍼를 입고

연휴 첫날 아침은 어제와 달리 하늘이 파랬다. 이사한 집에서 눈 뜨면 보이는 게 하늘이라 행복하다고 생각한 지 한 달만에 해 뜨는 시간은 점점 빨라져 새벽부터 눈이 부셨다. 그래도 일어나 앉으면 저 멀리 계족산까지 햇빛이 미쳐서 대전의 절반을 구경할 수 있다. 내려다보니 토요일 오전에 어딜 그리 가는지 각자 다른 길로 흩어지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웠다. 며칠을 물끄러미 관망하던 풍경을 가까이서 보고 섞여야겠다는 생각에 얇은 니트와 점퍼를 걸쳤다. 좋아하는 잔디밭까지는 응달을 20분이나 걸어야 했다. 따뜻하게 입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가을에도 이 곳에서 듣었던 노래를 들으며 공원 가장자리를 따라 빙글빙글 걷는데 여자 아이들이 양갈래 머리를 하고 분홍색 킥보드를 몰며 나와 같은 트랙을 돌았..

REVIEW/인생꿀팁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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