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대신문 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2004년생인 내 동생은 나보고 “초가집에 산 적 있냐”고 물은 적이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사람들이 얼마나 흥분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하면 꼭 저런 소리를 한다. 그때 설기현이 후반 43분에 골을 넣었는데 말이야, 아파트 전체가 울리는 소리가 났다고. 11살이었던 나도 어깨에 태극기를 메고 뛰어다니면서 선수들을 응원했지. 아파트 현수막 게시대에 대형 스크린을 걸고 옆 사람의 어깨를 내 어깨에 걸고 단체 관람을 했던 시절인데.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예선 1차전이 열리던 11월 24일 저녁 시간 나는 헬스장에 있었다. 샤워를 하고 집에 가서 빨래를 개는데 밖에서 “우와!”하는 함성이 들린다. 여전히 국가대항전 축구경기는 인기가 많은가보다. 몇 년 전까지는 나도 꽤나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