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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지 않아서 지겹다고 느낄 때가 있다. 어제는 인터넷에서 PESM 증후군에 대해 읽었다. PESM 증후군은 우리말로 '정신적 과잉 증후군'인데, 생각이 너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머릿속이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어 감정 기복이 심한 경우를 말한다고 한다. 애초에 생각을 많이 하는 뇌구조로 태어난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병처럼 떠돌아다니는 이 증후군은 사실 어떤 책의 저자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며 학문적 질병은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 증후군에 대해 읽은 사람들이 현재 자신의 상태인 것 같다며 공감을 표하고 있다. 나의 경우 무슨 증후군이라 할 정도로, 글에 명시된 것처럼 잠을 못 자거나 생각때문에 감정 기복이 항상 심하지는 않지만 가만히 ..

속상할 필요

생각해보니까 나만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바뀌었음하고 바라는 게 아니라 누군가는 왜 사람들이 기독교를 안 믿을까 속상해하고..누군가는 왜 인간들이 비건지향을 안 할까 속상해하고..누군가는 왜 국민의 힘을 좋아할까 속상해하고..누군가는 왜 환경을 위해 대중교통을 타지 않을까 속상해하고..다들 그런 속상한 지점이 있겠지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나만 너무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 언젠가 바뀌겠지..하면서 내 갈 길만 가야지

카테고리 없음 2021.10.13

백래시 규탄 시위 <해일> 참가 페미니스트 셜리 성명문

성 명 문 시청자의 관심을 먹은 댓가로 혐오를 배설하여 판매하는 행위가 판을 친다. 맹목적으로 비난하고 근거없는 소문을 퍼트리며 개개인을 목적물 삼아 화제를 이끌어내는 컨텐츠에서는 악취가 난다. 혐오 컨텐츠 생산자들은 구조적 차별을 알면서도 모른체하고 호응과 조회수에 중독되어 타인을 훼손한다. 이슈에 몰입하여 사회적 살인을 조장한다. 댓글 싸움과 충돌을 부추기며 그 중심에서 혹은 바깥에서 관망하는 자신의 영향력을 권력으로 착각한다. 쏟아지는 슈퍼챗을 보며 영웅 놀이에 심취한다. 자유는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허용 가능하다. 혐오 컨텐츠 생산자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얄팍한 포장지로 배설물을 포장하여 판매한다는 것을 시청자는 모르는가? 그것을 받아드는 순간 포장지를 적시는 배설물이 자신의 손을 진창으..

카테고리 없음 2021.08.20

커피 맛있는 곳

맛있는 곳 서울 정동극장 근처 르풀 연남동 카페꼼마 용산 아이파크몰 포비(시그니처랑 그냥 커피 다 존맛) 드래곤시티 알라메종 고터 halff 대전 카페 담을(라떼) 저글커피바 더기커피 맛없는 곳 아우어베이커리 용산역점 디카페인 노우.. 할리스 디카페인 노노우... 투썸플레이스 산미 노우 대전 신세계 하프 아메 쏘쏘 시그니처 존맛 쌀달당 디카페인 하....

아이러니

그런데 참 아니러니하다 더이상 신문을 읽지 않고 유튜브와 sns로 세상 소식을 접하는 우리 세대가 무언가 문제화시키려면 또다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라는 권력의 꼭대기를 빌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산발적인 정보를 파편적으로 접하는 개인의 창구가 어딘가에서 통합되지 않으면 공론화가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하필 청와대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REVIEW/인생꿀팁 2021.06.02

블랙홀이거나 호수이거나

2021년 4월 두 번째_확장성 우주는 한순간 뻥 하고 터지며 만들어졌다는데 나도 언젠가 터지게 될까? 요즘 터질 것 같다고 느낄 때는 너와의 문자가 끊겼다가 다시 "이거 보고 언니 생각이 났어요."라는 문장이 도착했을 때. 엎드려 뻗친 자세로 지구를 반대편으로 밀며 팔 근육을 키워 보려 애쓸 때. 심장도 섬유조직도 터지지가 않지만 어쩐지 터질 것 같잖아. 폐부 가득 벌써 초여름인 척 불어오는 미지근한 바람을 채워 넣을 때. 머리엔 산소가 들어차고 봄 대신 몸이 더워진다. 어제는 집에서 작업을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헬스장에 가버렸다. 안 되긴 뭐가 안돼? 러닝 머신 위에 올라가서 평소보다 더 경사진 코스를 더 빠르게 뛰었다. 그 모습을 봤다는 트레이너 선생님은 "혹시 일에서 스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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