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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로서 방향성 잡기

노래를 듣다가 직업 활동가, 직업 페미니스트가 된 후로 되는 대로 가는 대로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리저리 치이고 쳐내기만 하며 살아온 건 아니다. 페미니스트 문화기획자 그룹 보슈(BOSHU)에서 일하고 있고 곧 대전휴먼라이브러리도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지원금을 받아 올해 활동을 시행해나갈 것이다. 2주 전에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로 인생 최초의 인터뷰도 했고, 매주 KBS대전 1라디오 "대.세.남"(안타깝게도 대전 세종 충남의 줄임말) 중 청년몰 코너에 나가며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려고 애쓰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의 페미니즘 리부트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졌다. 나 또한 온라인에서 많은 것을 읽고, 물으며 여성들이 겪고 있는 성차별적 관행과 이를 공고하게 지켜주는 가부..

F E M I NI S M 2020.06.26

남성 혐오를 멈춰주세요의 작가 <남혐멈>인터뷰

안녕하세요, 셜리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기다리셨던! 그리고 질문 제안에도 열렬히 참여해주셨던! 남혐멈님과의 인터뷰가 드디어 공개됩니다. 남혐멈님께서 외부 인터뷰를 하신 것이 최초라고 말씀해주셔서 저 또한 굉장히 영광이었는데요! 훈훈하고 재미 넘쳤던 페미니스트 셜리와 남혐멈님의 대화 지금부터 즐겨주세요 💜

V I D E O S 2020.06.26

조주빈, 이지민, 강종무의 엄벌을 탄원합니다.

조주빈, 이지민, 강종무의 엄벌을 탄원합니다. 존경하는 재판관님 텔레그램에서 일어난 'n번방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암암리에, 그러나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던 성 착취 사건의 면모가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 피고인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잔혹하고 끔찍한 방식으로 피해자의 성을 착취하는 데 앞장섰으며 성 착취 영상을 공유, 판매하는 수법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까지 했습니다. 피고인의 비인간적인 범죄행위는 국민 대다수를 경악하게 했고 여성, 아동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켰으며 피해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바로 지금, 국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하여 사법부가 결단을 내릴 적기입니다. 지금껏 디지털 성착취에 대한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죄자들은 솜방망이..

다음 서커스를 향해 가는 길에

다음 서커스를 향해 가는 길에 "다음번에 또 뵙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말이죠. 셜리는 뒷말을 숨기고 달러화 몇 장이 든 봉투를 공연자에게 건넸다. 입장료와 스낵 판매로 번 120달러에서 40달러를 뺀 금액이었다. 남은 금액을 점퍼 안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천막을 해체하며 주차장을 바라봤더니 오늘 관중의 전부였던 네 명이 무어라 이야기를 하며 한꺼번에 캐딜락에 올라타는 게 보였다. 셜리만큼 젊은 여성들이었다. 천막을 모두 걷어 트럭의 짐칸에 실었다. 운전석에 올라탄 셜리는 테이프를 넣어 좋아하는 음악을 틀었다. 아무리 사양산업이라지만 너무한 거 아닌가. 샌프란시스코 지역 축제 부스 전체를 통틀어 가장 적은 관객이 왔던 게 틀림없다. 눈물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지만 괜히 하-이 웨이 투 헬! 하고 트럭 스피커..

온천으로 가는 뽕짝 메들리

온천으로 가는 뽕짝 메들리 10대 이전에 음악을 듣는 방법은 엄마가 창문과 베란다 문을 열고 틀어놓은 심수봉의 구슬 픈 목소리나 80년대 올드팝 테이프를 듣는 것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256메가바이트 짜리 엠피쓰리를 사면서 내 취향의 곡을 모으는 재미를 알았다. 이제는 매달 정기결제되는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해 1,000여 곡의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고 침대 위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산업 의 발전으로 개인의 문화 향유 방식이 손쉽게 바뀐 셈이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씨디 플레이 어로 듣던 동방신기 앨범이나 고등학교 때 체육복 아래로 몰래 이어폰 줄을 넣어 야자시간마 다 들었던 사춘기 시절의 힙합 음악으로 언제든지 빠져들 수 있다. ..

[전주 맛집] 남부시장, 객리단길 / 엄마손해장국, 카페오유, 누룩꽃피는날, 다가양조장

전주는 살면서 네 번째 다녀왔다. 가볼만한 곳은 다 가봤고, 먹어볼만한 것 다 먹어봤는데 그 중에서도 전주 지역민들이 추천하거나 최근들어 핫플레이스인 곳만 골라 먹방을 찍기로 했다. 친구와 1박 2일 전주를 다녀오며 들른 전주 맛집들을 소개한다. 엄마손 해장국 전주의 피순대 맛집이라고 하면 남부시장의 조점례 남문 피순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다녀온 바로는 직원들이 너무 바쁘고 친절하지 않아 한 번 다녀온 뒤로 가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전주에 사는 지인이 추천한 엄마손 해장국을 가게 되었는데 규모는 조점례 피순대보다 작았지만 맛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뭔가 뼈해장국 베이스인 듯한 순대국밥도 그렇고, 피순대도 전혀 비린맛이 없이 부드럽다. 피순대라는게 누구나의 입맛에 맞을만한 달..

REVIEW/일상맛집 2020.02.16

<밤의 해변에서 혼자> 김민희 주연, 홍상수 감독

제목 :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감독 : 홍상수 주연 : 김민희 본 날 : 2020. 01. 29. 평이 좋아 보러 갔던 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날 인스타그램에 "민희 언니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적었더니 다음날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이 터졌다. 가 2016년 작이고, 는 2017년 작이니 김민희와 홍상수에 대한 가십거리가 잊히기 전에 이 영화가 개봉했다. 게다가 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황금곰상) 후보에 올랐고 김민희는 이 작품을 통해 여우주연상(은곰상)을 탔기에 단연 화제작이라 할 수 있다. 글쎄, 지극히 정적이고 기승전결도 없는 이 작품이 어떻게 이러한 평가를 받았는지 의아한 관객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국제 영화제의 기준에는 완전히 문외한이고 영화에 대해 모르다시피 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굿노트 속지_2020년 먼슬리 플래너(다이어리) PDF 공유

12월 첫째주에 올려야지 하고 결심했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벌써 셋째 주가 되었다. 작년과 같은 디자인의 먼슬리 플래너를 공유한다. 법정 공휴일이 모두 표시되어있다. 표시하다보니 평일 공휴일이 정말 적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다운로드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무단배포, 업로드 하지 말아주세요. 2020년 먼슬리 다이어리 다운로드▼▼ 댓글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REVIEW/인생꿀팁 2019.12.17

권여선, <주정뱅이>에서 발췌한 글에서 시작하는 글쓰기

"그러나 아무래도 좋았다. 어차피 그녀는 점심 식사 후에 소주를 마실 참이었다.“ 낮부터 소주를 마신다고 하니까 사연 있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무슨 사정이 있을 때 혼자 술을 마시는 쪽은 아니었다. 물기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배를 썰어서 안주로 삼아야지.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며 그냥 한가로운 백수 시절의 대낮을 즐기는 것이다. 일이 있던 때를 생각해봐. 창밖에 아무리 화려한 햇빛이 너울거려도 그 근처 한 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었거든. 사무용 의자에 묶여서 여덟 시간을 버티는 고문을 받는 것 같았단 말이야. 그런데 지금은 돈이 조금 없어도 가을바람과 낮의 자유, 얼기 직전의 소주가 있잖아. 소주잔에 찬 소주를 졸졸졸 따르는 것처럼 혹자는 그녀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라고 하곤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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