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두 번째_확장성 우주는 한순간 뻥 하고 터지며 만들어졌다는데 나도 언젠가 터지게 될까? 요즘 터질 것 같다고 느낄 때는 너와의 문자가 끊겼다가 다시 "이거 보고 언니 생각이 났어요."라는 문장이 도착했을 때. 엎드려 뻗친 자세로 지구를 반대편으로 밀며 팔 근육을 키워 보려 애쓸 때. 심장도 섬유조직도 터지지가 않지만 어쩐지 터질 것 같잖아. 폐부 가득 벌써 초여름인 척 불어오는 미지근한 바람을 채워 넣을 때. 머리엔 산소가 들어차고 봄 대신 몸이 더워진다. 어제는 집에서 작업을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헬스장에 가버렸다. 안 되긴 뭐가 안돼? 러닝 머신 위에 올라가서 평소보다 더 경사진 코스를 더 빠르게 뛰었다. 그 모습을 봤다는 트레이너 선생님은 "혹시 일에서 스트레..